[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진주시 대안동 일명 ‘로데오거리’가 입간판의 거리로 전락하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보행에 불편을 초래 하면서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거리는 중앙광장에서 평안광장 방향으로 길이 310.0m, 폭 8.0m, 전체 면적 2480.0㎡의 규모로, 총 사업비 4억9000만 원을 투자해 1996년 6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상남도의 패션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진주에 소재한 여섯 개 대학이나 중·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젊음의 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를 열고 노래도 부르고, 차력 행사도 펼치고, 댄스도 선보이고, 전통 문화 공연도 여는 등 다양하다.
이런 공연도 즐기고 쇼핑도 하려는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젊음의 광장을 중심으로 한 로데오거리는 진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이 거리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보행을 저해하는 입간판의 거리로 전락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길을 걷다가 입간판에 부딪칠 뻔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길 위의 입간판에 있어 관리가 필요한데 무분별하게 거리에 들어선 입간판은 거리를 불편하게하고 위험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입간판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옥외광고물에 속한다.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입간판이지만 이런 입간판이 설치된 곳은 사람들이 보행해야하는 보도가 대부분인데 보도는 보통 개인소유지가 아니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소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관청으로부터 사용승낙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보도위에 설치된 입간판은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게 주인들이 허가 없이 입간판을 설치하는데 이는 불법옥외광고물로 규제대상이다.
로데오거리의 입간판들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K모(46)씨는 “로데오거리를 아침에 지나는데 각 점포마다 거리 입간판을 누가 먼저 설치하느냐 경쟁이라도 하듯 이곳저곳 설치를 하고 있다”며 “로데오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진주의 명소가 되고 있는데, 업주들의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원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데 관계기관은 왜 구경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