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개헌필요 65.5%, 정치개혁 54.7% ‘압도적’
[여론조사]개헌필요 65.5%, 정치개혁 54.7% ‘압도적’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01-06 17:40
  • 승인 2017.01.0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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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2017년 신년을 맞아 2016년 12월 31일(土), 2017년 1월 1일(日) 양일간, 전국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과 우리나라의 개혁과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국민들의 과반이상인 65.5%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율은 25.7%였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8%였다.

연령대별로 특히 50대에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4.1%로 가장 높았던 반면, 20대와 30대에는 각 58.7%와 56.2%로 조사되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60대 이상의 응답자들에게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2.9%로 여타연령층의 5~8%대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민들은 현재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개헌관련 논의들 중 ‘중산층복원과 서민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산층복원과 서민보호’가 절반에 가까운 43.4%의 비율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으로 ‘기득권체제 해체’ 28.2%, ‘경제민주화’ 16.1%, ‘지방분권강화’ 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또는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중산층복원과 서민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은 전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난데 비해, ‘기득권체제 해체’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 ‘기득권체제 해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각 36.1%, 36.4%였으나, 60대 이상 응답자들 중 ‘기득권체제 해체’가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은 17.6%에 불과했다.

개헌 삶의질 나아지게 하나 부정적 여론↑

개헌이 자신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율은 44.5%로,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40.1%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젊은층일수록 개헌이 자신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30대에서는 개헌이 되더라도 삶의 질이 나아질 것 같진 않다는 응답이 56.3%에 달해 이들이 느끼는 정치・사회적 박탈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선 개헌이 자신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것이라는 응답이 각 50.8%, 50.9%로 높았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자들이 개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가장 시급하게 개혁해야 할 과제로 단연 ‘정치’를 꼽았다. 여러 가지 개혁과제들 중 ‘정치’가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라는 응답한 비율은 54.7%로 과반을 넘었는데, ‘정치’ 다음인 ‘재벌(14.2%), ‘검찰(13.3%), ‘언론(10.2%)’은 10%초반대의 응답을 보였다.

개헌과 개혁 中 우선순위 개혁 50.6%, 개헌33.1%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과 정치・재벌・검찰・언론 등에 대한 개혁 중 ‘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 더 시급하다는 응답은 50.6%, ‘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응답은 33.1%였다.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13.1%로 조사되었다.

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응답은 20대 62.1%, 30대 64.9%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만 ‘개헌’이 40.4%로 ‘개혁’ 32.4%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60대 이상에서는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와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각 19.4%, 7.8%로 다소 높았다.

더민주36.3, 새누리14.5, 국민의당 11.9 보수신당 10.6%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6.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새누리당 14.5%, 국민의당 11.9%, (가칭)개혁보수신당 10.6%, 정의당 6.4%의 順으로 조사되었다. 기타정당이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들의 비율은 20.3%였다.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가 주축이 된 (가칭)개혁보수신당은 이번조사에서 10.6%로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여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정당이 아닌 향후 정국을 주도해야 할 ‘세력’에 대해서 ‘새누리당 친박근혜, 이른바 친박 세력’은 11.9%,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 이른바 친문 세력’은 35.9%이고,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그 외 세력’이라는 응답은 37.4%로 조사되었다. [차기대선후보 문(29.5)>반(23)>이(12.7)>안(6.8)]

차기대선에서의 지지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前민주당 대표가 29.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반기문 全UN사무총장 23.0%로 두 사람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2.7%로 두자리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철수 前국민의당 대표 6.8%, 박원순 서울시장 4.6%, 안희정 충남도지사 3.6%, 손학규 前민주당 대표 2.6%, 유승민의원 2.4%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이라는 응답은 4.7%,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0.2%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2016년 12월 31일, 2017년 1월 1일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7%+휴대전화5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77명(총 통화시도 18.536명, 응답률 5.81%),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오차보정방법으로는 림가중 방식을 사용해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2016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및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www.jowoncni.com)참조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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