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고있는 송수근(56)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5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송 차관은 특검팀 조사에 앞ㅇ서 기자들에게 "아는 범위 내에서 숨기거나 더하거나 빼거나 없이 사실대로 다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의 이름이 담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당시 '건전콘텐츠 TF' 팀장을 맡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총괄했다고 알려졌다.
송 차관은 "블랙리스트 관리를 총괄한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검팀은 송 차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송 차관의 휴대 전화를 압수,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부장관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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