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와 흥겨운 탭 댄스로 재무장하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이 돌아온다. 7월 21일 <브로드웨이 42번가>(CJ엔터테인먼트, 설앤컴퍼니 제작)가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오프닝과 함께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 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화려함의 극치인 코인댄스, 그리고 트럼펫의 재즈 연주와 무대를 꽉 채우는 스펙터클이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300여 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가쁜 무대전환, 그리고 30여 명의 코러스는 쇼비즈니스의 진수를 선사하며 진짜 브로드웨이 쇼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명성만큼이나 출연진도 화려하다. 소문난 카리스마의 극중 연출가(줄리안 마쉬) 역에 탤런트 박상원과 뮤지컬 스타 김법래가, 브로드웨이 유명 여배우(도로시 브록) 역으로는 탤런트 겸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뮤지컬계 디바 이정화가, 코러스걸에서 일약 브로드웨이 스타가 되는 여주인공(페기 소여) 역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최근 ‘마이 페어 레이디’의 TV 오디션 스타로 떠오른 임혜영이 나란히 맡는다. 또 극중 남자 주인공(빌리) 역에는 일본에서 뮤지컬 스타로 맹활약중인 박동하가 오랜만에 고국 컴백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모던한 무대디자인과 화려한 의상, 블록버스터급 제작 규모, 평균 신장 172cm인 늘씬한 라인의 코러스걸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탭댄스 군무씬 등으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가장 ‘hot’하고 ‘it’ 한 뮤지컬이 될 것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
<브로드웨이 42번가>명성만큼 화려한‘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1996년 라이선스 초연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공연되었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석화, 양희경, 유인촌, 송영창, 황정민, 류정한, 전수경, 주원성 등 당대 최고의 뮤지컬 스타에게만 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09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방송, 해외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쟁쟁한 스타들을 캐스팅, 단연 역대 최강의 캐스팅 파워를 과시한다.
악명 높은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는 박상원과 김법래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박상원은 최근 KBS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률 1위를 선도하고 있다. 그의 젠틀한 미소의 이면에서 풍기는 180도 다른 냉혈한 모습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법래는 풍부한 성량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배우이다. 2008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으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 뮤지컬계에 없어서는 안될 무게감 있는 배우로 ‘줄리안 마쉬’로 분하여 깊이 있는 아우라를 선보일 것이다.
과거에 유명세를 떨쳤던 뮤지컬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에는 박해미와 이정화가 분하여 각기 다른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한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파괴력 있는 가창력으로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매료시켜 뮤지컬 관람 세대층의 폭을 넓힌 ‘박해미 효과’가 이 작품에도 불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 초연 당시 ‘도로시’역으로 제 4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정화는 한국 뮤지컬계의 영원한 ‘뮤즈’로서 겉은 차갑지만 내면은 부드러운 ‘도로시’ 역을 그녀만의 카리스마로 표현한다. 높낮음의 폭이 큰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재즈 음악을 완벽히 이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선보인다.
스타를 꿈꾸는 열정적인 코러스걸 ‘페기 소여’ 역에는 옥주현과 임혜영이 낙점되었다. 옥주현은 ‘아이다’를 시작으로 ‘시카고’, ‘캣츠’까지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순식간에 뮤지컬 디바의 자리에 올랐다. 아직 무대 위에서 보여준 것보다 보여 줄 것이 더 많은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된 2월부터 탭댄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녀인 만큼 숨막히는 탭댄스 열기를 몰고 올 ‘페기 소여’로 분한 모습이 너무도 기대된다.
수천 명의 오디션 응시자 중 당당히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으로 선발되었던 임혜영은 뮤지컬계의 ‘신데렐라’이다. 그녀는 자신의 뮤지컬 인생이 ‘페기 소여’ 그 자체이기 때문에 마치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무대를 통해 가녀린 외모에서 나오는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녀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결코 운이 아닌 열정과 실력이었음을 입증할 것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속에 나오는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인 ‘빌리 로러’ 역은 일본 뮤지컬계의 한류 스타 박동하가 맡는다. 박동하는 일본 극단 ‘시키’를 거치며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베스’, ‘불새’ 등 유명 대작들의 주인공으로 활동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뮤지컬 데뷔 시절 ‘제 2의 남경주’라는 칭찬까지 들을 정도로 실력이 탁월했던 그는 2001년 일본으로 떠나 뮤지컬의 기본을 익히며 뮤지컬 빅스타로 성공했다. 2009년 한국의 무대가 그리워 돌아온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동안 일본 무대에 서면서 느꼈던 한국에 대한 갈증을 싹 씻어내려는 의욕으로 넘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모태가 된 영화 ‘42번가’는 1930년 미국 대공황 시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시골 코러스 걸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단어를 다시금 가슴 속에 떠오르게 하면서 국민 영화로 등극했다.
IMF시기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지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노력과 열정으로 무엇이든 이겨내고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대한민국에 전하는 단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다.
공연일시 7월 21일~8월 30일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2시, 6시
/ 매주 수요일 마티네 공연 3시
공연장소 LG아트센터
티켓가격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공연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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