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테 요지 페스티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사카테 요지 페스티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기자
  • 입력 2009-06-30 17:02
  • 승인 2009.06.30 17:02
  • 호수 792
  • 5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쟁을 블랙유머로 파헤치다
2008 일본 공연 모습

일본의 대표적인 극작가/연출가이자, 국내외 수많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제적인 예술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카테 요지의 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고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회적 충격과 이슈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이번 페스티벌은, 연극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딱딱한 문체와 주제의 논리 속에서 빛나게 발산하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 또한 그럼에도 전혀 간과되지 않는 풍성한 위트와 재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카테 요지 페스티벌’ 그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원제:오뚜기가 자빠졌다)는, 사카테 요지를 주목 받게 한 대표작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초연으로 번안하여 올려진다.

‘지뢰’라는 범상치 않은 소재가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과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현재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공간인 전쟁터를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본 공연은, 과거의 기억과 소재를 아우르며 또한 그것들이 현 시대와 세대,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또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매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주목받을 연출가 김광보 연출의 세심하며 감각적인 기법이 덧입혀져 보다 활력적이고 풍성한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세계 곳곳의 어딘가에는 아직도 평온할 날 없는 싸움과 전쟁으로 일그러져 있다. 그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쟁이 가지고 있는 비인간적인 위협과 공포는 산재해 있으며, 항상 그러했듯이 그 재앙은 피해자를 구별하지 않는다.

전쟁으로 얼룩진 각각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진 이 작품은 템포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통쾌한 웃음으로 더욱 메시지의 힘을 잃지 않고 전달하는 이 작품의 힘은 ‘지뢰’와 연결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사카테 요지 작품 특유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블라인드 터치> 이후에 두 번째로 사카테 요지의 작품을 연출하는 김광보 연출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원작 <오뚜기가 자빠졌다>에서 보여주는 전쟁과 일본 사회의 문제를 한국의 현실에 투영하여 우리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 문제로 바꾸었다. 2004년 일본 자위대가 이라크 전쟁에 파견되는 작품 배경은 ‘전쟁’의 기억과 위험을 안고 있는 국내 DMZ라는 무대로 옮겨왔다.

예전 세대가 겪고 짊어지고 끝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에게 아직도 전쟁의 상처는 남아있고 전쟁의 위험도 남아있으며 우리의 일상 속에 그 영향도 남아있는 것이다.

공통된 어린이들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일본 ‘오뚜기가 자빠졌다’) 의 게임에서 작품 제목을 변경, 극작가 차근호가 번안하여 우리의 전쟁, 우리의 일상, 우리의 문제로 올려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무거운 주제를 김광보 연출 특유의 깔끔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올려 진다.

세계 공통의 아이들의 놀이, <오뚜기가 자빠졌다>.(한국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놀이를 바탕으로 중동의 전쟁, 대학교 동아리인 지뢰연구회, 지뢰를 찾는 깡패, 지뢰를 판매하는 무기상인, 지뢰를 제작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가족 등, 지뢰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양식으로 그리며 전쟁의 비참함과 그 배경에 있는 정치적 음모를 폭로한다.


사카테 요지, 그를 주목하라

현대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그려낸 일본의 대표적인 극작가,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는, 국내에서는 <블라인드 터치>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공연계의 화제와 사회적인 충격을 던지고 있으며, 공동체와 개인의 갈등, 사회문제 등을 무대 위로 표출하는 연극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갖은 다양한 수상 경력과 화려한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연극인이 되었다. 꾸준히 해외 연극인들과의 공동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는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이 주목받는 것이다.


공연일시 7월 2일~12일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4시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20,000
티켓예매 인터파크, 티켓링크, 사랑티켓, 아르코예술극장
공연문의 02)889-3561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