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협의회는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의회가 올해 시 당초예산을 무려 93억 원이나 삭감하는 유례없는 갑질을 저지른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는데 이어 자질 없는 시의원을 두고 있는 진주시민으로서 부끄럽다는 자괴감마저 든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두 단체는 "시의 예산은 시의 것도 아니고 시의회의 것도 아니다"며 "시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시의회는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내년도 예산을 원칙도 없이 감정적으로 난도질하며 삭감에 대한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언론보도와 같이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겠다고 예산 50억원을 요구했다가 법률위배로 집행부가 거절하자 이에 대한 앙심으로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예산 93억원을 기준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연 시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의 불편해소보다는 시의회 의장 지역구의 개인사업장 다리 확장을 위해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한 이들이 과연 시의원인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7만5000여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10월 축제를 비롯 논개제 등 향후 시의 각종 행사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참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두 단체는 시의 예산 삭감에 앞장 선 시의원들은 시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