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엔 연기 안난다” 소문사실로 입증

설경구(41)-송윤아(36) 커플이 오는 5월 28일 결혼한다. 지난 2002년 ‘광복절특사’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이후 끊임없이 교제설이 돌았던 두사람. 지난 9일 서울 한 호텔에서 두사람은 “2007년 가을부터 서로의 사랑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에 떠돌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연예계 루머가 단순한 루머 차원을 넘어 팩트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설경구-송윤아의 러브스토리를 들여다봤다.
설경구-송윤아 커플이 지난 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간 연예계에 무성하게 떠돌았던 설경구-송윤아 커플의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둘은 2002년 영화 ‘광복절특사’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후부터 꾸준히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양측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때문에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 둘의 열애설은 연예계에 관심을 끄는 소문 중 하나였다.
처음 열애설이 불거질 당시 설경구는 유부남이었다. 배우 인내상의 여동생과 96년 결혼,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때문에 둘의 열애설은 루머이상 번지지 않았다.
둘은 지난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다시 커플로 출연했다. 다시 열애설이 연예계 소식통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이때도 설-송 커플은 열애설 소문을 부인했다. 이들의 소속사는 “서로 존경하는 동료 배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둘은 열애설에서 결혼설로 확산되며 일파만파 번졌다. 당시 아내와 별거 중이었던 설경구가 2006년 중순 이혼 절차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둘의 결혼설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2007년 하반기, 또 다시 설-송 커플의 결혼설이 강력하게 부상했다. 이때도 양측은 완강히 부인했다. 당시 송윤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상대도 계획도 없다”면서 결혼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둘의 결혼이 감지됐다.
송윤아와 10여 년을 동고동락한 매니저 황경수씨가 연예기획사‘S2007’을 설립하며 설경구, 이수경을 영입한 것. ‘S2007‘은 네 명의 이름에서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ㅅ’에서 따온 것이다.
또, 논현동 빌라에서 살던 설경구가 황 대표가 거주지 겸 기획사 사무실로 쓰고 있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근처의 한 주상복합건물로 이사를 왔다.
같은 소속사에 일하게 된 둘은 이런 저런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고, 사랑을 키울 수 있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 ‘두 사람이 곧 결혼한다’는 핑크빛 소문이 돈 것도 이때부터였다.
소문 끝 사랑의 결실
둘의 소속사 ‘S2007’은 5월 8일 결혼 발표 기자회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연예계를 떠돌던 둘의 열애설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황경수 씨는 “‘광복절특사’나 ‘사랑을 놓치다’ 당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었다. 루머일 뿐이었다. 2007년 여름께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초반 떠돌았던 결혼설에 대해서 그는 “당시엔 그럴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교제 중인 건 사실이었기에 섣부른 결혼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열애과정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무성한 루머가 난무했다. 물증과 정황은 있지만 증거가 없었다.
2007년 여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소속사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루머가 둘의 결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5월의 신랑, 신부가 되는 설경구-송윤아 커플은 오는 5월 28일, 연예관계자와 팬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올릴 에정이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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