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칼라 수녀 등 76명 '2016년 국민추천포상' 수상
강칼라 수녀 등 76명 '2016년 국민추천포상' 수상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12-29 20:46
  • 승인 2016.12.29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강칼라 수녀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나눔을 실천해 온 ‘얼굴없는 천사’ 76명이 ‘2016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29일 훈·포장 등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45명과 가족 등 100여명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2016년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해 직접 훈·포장 등을 수상자들의 가슴에 달아주고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강칼라 수녀(73)는 “봉사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교류하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수녀는 지난 1968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외모가 망가진 한센인들을 정성껏 돌봐 왔다.

또 전국 각지의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지원과 의료, 교육 봉사에 헌신해 왔다. 강 수녀는 전북 고창의 호암마을에서 한센인을 돕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이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손정자(74)씨는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호스피스다. 22년간 시한부 환자들을 위해 매주 4회씩 대·소변을 받아내고 사망 환자들의 장례절차까지 도왔다.

최근 대경홈리스복지회 운영위원으로 매일 2회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식사를 제공한 횟수가 11,000회에 이른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올해는 수상자 대부분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리 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신 분들이라는 점에서 국민추천포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면서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얼어붙은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2016년 국민추천포상’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접수된 총 488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현지실사와 위원회 심사 등 엄정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