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일산동부경찰서(서장 김성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가스검침원 등으로 위장, 이사 집 및 이삿짐 차량 등에 침입해 금품을 절취해 온 A씨(57세ㆍ남ㆍ무직)를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하여 구속했다.
A씨는 이사를 하는 피해자들이 이삿짐 포장 등으로 주의가 소홀한 점을 틈타 금품을 절취할 것을 마음먹고, 지난 10월 중순경, 이사 중이던 서울 강남구 소재 다세대주택 3층의 열린 현관문으로 들어가 휴대폰ㆍ현금ㆍ핸드백 등 약 3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하는 등, 지난 3월 초부터 12월 중순경까지 서울, 경기 일대 이사 집과 이삿짐 차량을 대상으로 모두 34회에 걸쳐 약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절취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A씨는 가스검침원 복장을 한 채 주택가나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사 중인 집을 발견하면 마치 가스 검침을 하러 온 것처럼 속여 태연하게 집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쳤고,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짐을 나르기 위해 자리를 비운 이삿짐 차량에도 들어가 현금 등을 훔쳐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 헬멧 여러 개와 오토바이 번호판을 발견하여 이를 압수하였는데, A씨는 범행 시 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면서 범행 때마다 오토바이 헬멧을 바꿔 쓰거나, 타인의 오토바이 번호판을 절취해 이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사하는 날은 분주하여 주의력이 분산되므로 현금과 귀중품 등을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하는 등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