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섹시 ‘팜므파탈’ 파격 변신

최송현 KBS 전 아나운서가 연기자 변신했다. 그녀의 데뷔작은〈인사동 스캔들〉(박희곤 감독). 극중 공수정 역을 맡은 그녀는 팜프 파탈 이미지로 변신해 담배를 물고 있는 도발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아나운서 시절의 그녀로선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과감히 연기자로 방향을 선회한 그녀의 아나테이너로서의 세계관를 알아본다.
아나운서 최송현이 달라졌다.
그녀는 4월말 개봉 예정인 영화〈인사동 스캔들〉에서 롱펌 헤어에 가죽옷을 즐겨 입는 스타일리시한 터프걸이자 사기극 중심에서 자신의 매력과 미모를 아낌없이 이용하는 팜므파탈 공수정으로 변신을 꾀했다.
아나운서 이미지 탈피 성공
그녀가 맡은 역할은 공수정은 영화 속 ‘덤앤더머 브라더스’로 불리는 상복(마동석)과 근복(오정세) 형제들과 함께 미술품 사기극에 돈 냄새를 맡고 찾아온 기술자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녀는 남자들을 유혹하며 미술품 사기극을 펼치는 등 도발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팜므 파탈 이미지로 나온다.
그녀는〈인사동 스캔들〉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아나운서로 얻은 지적 이미지와 180도 다른 팜므 파탈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송현은 “솔직히 현실과 영화 속 배역을 구분해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선전포고도 했다. ‘나는 이제 공수정이다. 부모도 없이 자란 못된 아이니까, 내가 가끔 격하게 나와도 이해를 해라. 나를 자꾸 찾지 마라’라고 얘기까지 했다”고 배우가 된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인사동스캔들〉은 배우 최송현에게 첫사랑이다. 앞으로도 힘들고 좌절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다시 지켜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큰 힘이 될 작품인 것 같다”며 “영화 안에 공수정이라는 캐릭터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 캐릭터다. 공수정을 사랑스럽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공수정의 패션스타일을 좋아해 촬영을 즐겼다”면서 “공수정으로 살았던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다”고 했다.
그녀의 패션은 파격적이었다. 아나운서 시절엔 상상할 수 없다. 롱펌 헤어에 가죽옷을 즐겨 입는 스타일 리쉬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스타일리쉬한 헤어를 위해 5개월간 붙인 머리를 한 채 보냈다.
차기작에서 권상우와 연기
안견이 남긴 신비로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을 그린 영화〈인사동 스캔들〉은 최송현을 비롯해 천재적 복원 전문가이자 복제 기술자 김래원과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술계의 큰 손 엄정화가 반전과 번전이 거듭된 추리 액션물에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 권상우, 이범수, 이보영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나보다는 상대를 위하는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그녀는 극중 유학파 출신 사진작가 제나 역을 맡아 이범수와 약혼녀이지만 파혼을 겪게 되면서, 권상우-이보영-이범수의 삼각 관계에 또 다른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고 한다.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그녀의 변신에 폭이 어디까지일까 팬들에 관심과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최송현의 미니 홈피 인기
책 속에서 얻은 감동…홈피에 공개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변신한 최송현은 미니홈피가 인기다.
그녀는 미니홈피의 사진첩과 다이어리를 모두 비공개로 바꾼 대신 미니홈피 메인 글을 통해 팬들에게 꾸준히 안부를 전하고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 남기는 글은 그녀가 감명깊게 읽은 책에서 발췌하는 것으로 사랑, 성공, 자아성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
지난 31일 최송현은 안도현 시인의〈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라는 책에서 ‘자신만의 색깔’이라는 섹션 중 “우리 둘이 함께 있으면 어떨까? 어디를 가나 우리의 빛깔은 여전히 변하겠지만 너와 나만은 늘 같은 색을 지닐거야”라는 구절을 홈피에 옮겨 담았다.
그녀가 남긴 짧지만 강한 문장은 팬들에게 인기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남긴 글귀에 의미를 부여해 사랑과 일에 비유해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나단 프리랜서 기자 cjo4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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