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 원정으로 몸 푸는 연예인 실태
부산 유흥 원정으로 몸 푸는 연예인 실태
  • 정혜영 기자
  • 입력 2009-03-26 10:36
  • 승인 2009.03.26 10:36
  • 호수 778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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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스타도 텐프로 걸과 2차 즐겨
연예가에선 연예인 누구누구가 안마시술소를 즐겨 찾고, 또 누구는 접대부 업소를, 심지어 어떤 이는 모텔을 즐겨 찾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스타의 뒤를 쫓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연예뉴스에는 안마방 등지를 몰래 찾던 익명의 연예인들이 꼬리를 밟혀 당황하는 모습도 보인다. 도처에 숨어있는 카메라 때문에 마음대로 유흥조차 즐기기 힘든 연예인들. 이에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유흥원정을 떠나는 것. 그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있지만 대도시에 화려한 유흥가까지 조성된 곳이다. 남자연예인들은 가끔 멀리 부산으로 원정을 가서 화려한 유흥을 즐기고 돌아온다. 부산의 유흥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연예인들의 부산 원정 밤나들이 실태를 추적했다.

연예인들이 찾는 부산의 유흥업소들은 주로 해운대와 광안리 쪽에 밀집해 있으며 20여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까지 ‘유흥 원정’을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자들의 눈이 적어 서울보다 보안(?)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산에서는 “또 왔네”라며 단골손님 대우를 받는 연예인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소들은 이제 연예인들의 방문을 당연시 여길 정도라고.


톱스타도 예외 없어

가장 최근에 얼굴을 드러냈다는 남성인기그룹의 가수 3명과 남성듀오의 꽃미남 스타, 영화배우, 인기 개그맨 등은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톱스타들이라는 게 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론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가수나 배우들도 유흥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유흥업소에 소비재를 납품하는 Y씨는 부산시내 유흥업소 사정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그는 “부산 유흥업소를 즐겨 찾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대라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기억해내기 힘들 정도다”라며 “마음만 먹으면 그들이 유흥을 즐기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제공해 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매상에 지장이 있어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인기 개그맨 A는 워낙 부산의 특정 업소만 늘 찾기로 유명하다. 그가 부산 업소를 마치 안방 드나들 듯 하다 보니 해당 업소의 웨이터들도 마치 이웃 사람이 방문한 듯 대한다고.

Y씨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A의 행보는 과감하기 짝이 없다. 접대부 여성과 2차도 나가고, 밖에서 따로 술자리도 종종 갖는다는 것이다. 과감하긴 가수 P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부산의 업소를 즐겨 찾았지만 최근에는 개인적인 일로 뜸하다고 한다. P는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접대 여성들에게 평판이 좋으며 항상 2차도 나간다는 것. P는 부산을 찾으면 찾는 접대부가 따로 정해져 있다. 연락처를 주고받은 P와 이 여성은 밖에서 따로 만나기도 한다고 Y씨는 전했다.

또 남성듀오의 꽃미남 가수 B도 부산을 자주 찾는 손님 중 한명이다. 하지만 그는 지정 아가씨도 있지만, 늘 술만 마시고 자리를 끝낸다.

이 밖에 인기드라마의 출연 남자배우들, 인기절정의 영화배우 C 씨도 부산 나들이를 즐기는 마니아로 거론되고 있다.


“연예인 접대는 피곤해”

그러나 업소관계자들은 남자 연예인들이 부산의 업소를 찾는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곤욕스럽다고 호소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지방에 오면 이름값에 따른 자존심 때문에 술값 계산은 철저하다, 그러나 워낙 눈이 높아 부킹이 힘들다”는 것이 업소 직원들과 나이트클럽 웨이터들의 전언.

실제로 얼마 전 부산의 모 나이트클럽을 찾았던 남성인기그룹 OOO의 톱스타 3명은 부킹이 계속 실패해 업소 측 관계자를 난처하게 했다. 이 그룹 멤버들이 부킹 상대 여성들에게 계속 퇴짜를 놓았던 것. 이 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결국 업소 측은 급히 주변 업소에 도움을 구해 A급 아가씨들을 공수, 손님으로 가장해 들여보내는 것으로 멤버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업소를 찾은 연예인들을 접대하는 아가씨들 역시 연예인이라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 분위기.

“봉사료로 돈을 받는데 두 시간 정도면 파장되는 술자리를 연예인들은 4~5시간 정도 지체해서 힘들고 짜증난다”고 꺼리는 아가씨들도 많다고 한다.

또 업소의 여성들은 일이 끝나면 ‘오늘은 연예인 ○○와 술을 마셨고 2차를 갔다’고 서로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이들이 찍어 모은 연예인들과의 사진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연예가에선 부산 나가요 걸들의 사진첩을 두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이렇게 부산의 유흥가를 찾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건달이나 조폭 등과 동석하는 경우가 많이 목격된다고 Y씨는 전했다.

또 그는 연예인들의 80%가 건달들과 업소를 찾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는 수개월 전 김태촌, 권상우 협박 사건에서 촉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연예인·조폭 커넥션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

이에 일부에선 연예인들이 부산으로 유흥 원정을 떠나면서 현지 조폭 세력들과도 밀착관계를 다지기 위한 목적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업소의 모 관계자는 “부산에서 조폭 세력들의 행사가 많아서 그곳에 불려온 연예인들이 행사가 끝난 후 그들과 동석해 많이 업소를 찾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영 기자 jhy@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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