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충무로가 주목하는 여배우 1순위 추자연
스타데이트 -충무로가 주목하는 여배우 1순위 추자연
  • 박태정 기자
  • 입력 2009-03-18 10:01
  • 승인 2009.03.18 10:01
  • 호수 777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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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연기로 ‘양들의 침묵’ 조디 포스터 능가”
photolbh@dailysun.co.kr

영화배우 추자연이 신작 범죄 스릴러 영화〈실종〉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사생결단〉〈미인도〉에서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해 냈던 추자연이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나선 당찬 언니 ‘현정’으로 변신, 파격적 연기를 선보인다.〈양들의 침묵〉에서 조디 포스터가 맡았던 여형사 이미지를 그대로 보는 듯하다. 범죄현장을 찾아 나선 추자연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봤다.

추자연이 미국영화〈양들의 침묵〉에 조디 포스터의 연기에 도전한다.

〈실종〉은 한국판〈양들의 침묵〉이라 불리는 스릴러물. 2007년 여름 어느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충격 리얼리티 스릴러다.

여기서 추자연은 사라진 여동생을 납치한 살인마와 맞서 싸우는 당찬 언니 ‘연정’으로 분해 그녀만의 연기내공을 보여준다.

〈양들의 침묵〉도 FBI수습요원 스털링으로 분한 조디 포스터가 몸집이 비대한 여인들의 피부를 도려내 살해한 엽기적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실종〉과〈양들의 침묵〉은 여자 주인공이 실종과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에 캐릭터도 흡사하다.

추자연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드라마를 통해 데뷔를 하다보니 스릴러라는 장르에 출연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스릴러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액션 연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감정을 살려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실종〉의 시사회를 지켜본 영화관계자들에 평가는 조디 포스터의 연기보다 추자연의 연기가 한수 위라는 평가를 했다.

이전 출연작인〈사생결단〉과〈미인도〉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해내 연기패턴을 이번 영화〈실종〉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한 영화관계자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추자연의 연기는 ‘최고’다. 여자 연예인 가운데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예쁜 배우, 그리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다. 추자연은 두 가지가 모두 갖춘 배우이다”고 호평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여배우 1순위인 추자연은〈사생결단〉에서 마약 중독자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해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바 있다.

납치된 여동생을 찾아나선 가족이 연쇄살인범과 사투를 벌이는 설정의 영화〈실종〉은 극중 납치살인이라는 상황 설정과 납치범 캐릭터, 그리고 사건의 전개 방식이 경기 서남부에서 발생한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개봉 전부터 일반인은 물론, 경찰, 범죄 심리학자들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쇄 살인마 강호순 사건과 스토리 유사

강호순과 유사한 희대의 연쇄살인마‘판곤’으로 변신한 문성근은 “실제 사건과 유사한 영화의 특성상 절대 연쇄살인범에 애착이 가지 않도록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성홍 감독은 “연쇄살인 같은 일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영화〈실종〉은 납치된 가족을 찾아 나서지만 세상의 외면과 무관심으로 인해 끝내 연쇄살인마와 혼자서 맞서게 된 피해자 가족의 공포와 분노를 담고 있다. 이런 잔인한 사건을 통해 상처받고 쓰러진 유가족들의 슬픔을 그려,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제작의도”라고 말했다.

영화〈투캅스〉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김성홍 감독은〈손톱〉〈올가미〉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한국 스릴러 영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살인의 추억〉,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다룬〈그 놈 목소리〉, ‘유영철 연쇄 살인사건’을 연상케 하는〈추격자〉등 실화를 소재로 하거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영화〈실종〉이 또한번 대중들에게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인이 잡혀도, 시신이라도 찾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는다’는 영화카피가 생생한 영화〈실종〉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3월 19일 개봉.

박태정 기자 tj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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