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 꼭 모시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함께 공정한 경선 과정을 거쳐 좋은 후보를 내서 (신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5일 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을 당원협의회 사무소에서 탈당 관련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반 총장 영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당원의 물음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귀국하면 100% 신당으로 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본인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곧 결심하고 대구시·경북도민과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당 인사 영입에 개방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대북 송금 사건, 최근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보여준 입장을 보면 그분이 국가 안보와 관련해 정통보수를 고수하는 우리와 같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오는 27일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중앙당에 일괄 탈당계를 내고 신당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26일 '개혁보수신당(가칭)'과 새누리당과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당대당으로 통합할 가능성은 없다.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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