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젊은 부부들의 가장 리얼한 고민 <경남 창녕군 길곡면>
대한민국 젊은 부부들의 가장 리얼한 고민 <경남 창녕군 길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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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2-25 13:50
  • 승인 2009.02.25 13:50
  • 호수 774
  • 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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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수광부의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이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독일 희곡〈오버외스터라이히〉를 원작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결혼 3년 차 신혼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에서는 월급을 쪼개 적금을 붓고, 기념일이면 소박한 외식을 즐기기도 하는 평범한 부부를 만날 수 있다.

이 젊은 부부의 공개된 침실 앞에서 관객은 그들의 소소한 갈등과 투박한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의 TV 속에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명품, 해외여행, 패션 트렌드 등의 키워드는 ‘소비’가 최상의 가치로 치부되는 현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연극의 주인공인 종철과 선미 부부의 갈등은 예상에 없던 임신에서 비롯된다. 출산을 원하는 선미와 출산을 원치 않는 종철의 대립은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이를 위해 외식, 담배 등의 소소한 지출을 줄여야 하는〈경남 창녕군 길곡면〉속 부부는 ‘돈 없으면 애도 못 낳는 현실’을 여실히 반영한다.

이처럼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의 현 시대 꼬집기는 관객들에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중대한 아이러니를 남긴 채 결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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