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주말 9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84중대 1만4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고 알렸다.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의 본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당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헌재 인근인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이다.
다만 앞서 신고한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헌재 100m 지점인 안국역 5번 출구 앞 집회는 금지했다.
청와대 100m 지점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 청와대· 국무총리 공관 인근인 삼청로 126맨션과 우리은행 삼청점은 오후 10시30분까지 집회 및 행진을 각각 허용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맞불집회 '누가 누가 잘하나'를 개최한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4시에 대한문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연대 행사 등을 신고했다.
보수단체들은 대통령 퇴진 시위 참가자들이 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드는 것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야광 태극기'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사도 초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우려, 사고를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집회에도 많은 시민 참가가 예상되고 퇴진행동과 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개최된다"며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