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광부 장관 발언 인터넷 ‘시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하 문광부 장관)의 발언에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유 장관이 “가수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는 군 입대 연기가 가능하도록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
유 장관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브리싱 노래연습장’에서 열린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 발표회에 참석했다. 발표를 마친 후 클래식 예술인이나 운동선수들과 달리 대중문화 공헌자에 대한 군면제 혜택이 없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유 장관은 “군대를 안 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한 후 “하지만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연기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거나 연예 활동의 연장선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엔 유 장관 발언에 찬성하는 네티즌과 반대하는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찬성하는 이들은 “운동선수에게는 혜택이 주어지는데 대중문화 공헌자는 제외되는 건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한류의 영향이 커지면서 국익에도 도움을 주는 만큼 전성기에는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누구에게나 20대는 소중하다. 가수에게만 더 소중할 수 없다”며 “연예인이 공인이라 불리는 만큼 더 빨리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대중문화의 경우 ‘전성기’나 입대 연기 대상자를 규정할 명확한 기준이 없고 이를 마련한다 해도 논란이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직장인 김기현(30)씨는 “가수는 하나의 직업일 뿐인데 그로인해 군 입대 연기가 가능하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며 “연예인 전체도 아닌 가수만 배려하는 것도 불공평하긴 마찬가지지 않나”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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