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봉되는 한국영화 <마린보이>·<작전>·<핸드폰>

한국영화가 꿈틀대고 있다.
2월 3편의 한국영화가 흥행대박을 노리고 있다. 영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ㆍ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작전>(감독 이호재ㆍ제작 비단길) <핸드폰>(감독 김한민ㆍ제작 한컴, 시네토리)등. 이들 세 작품 모두 남성이 중심이 된 스릴러물이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추격자>가 전국관객 510만명을 동원했다. 비슷한 시기에 <더 게임>은 150만 관객을 모았다. <추적자><더 게임>이 세운 2월 흥행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가에 영화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마린보이>
김강우-박시연 환상의 바디 라인 관심 집중
김강우, 박시연, 조재현 주연의 영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충격적 범죄 도구 마린보이를 둘러싼 인물들이 펼치는 스토리를 긴박감 넘치게 담아낸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몸짱 커플 김강우, 박시연의 다정한 데이트 현장도 공개했다.
<마린보이>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marine2009)와 박시연의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된 커플에 데이트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가며, 온라인 ‘입소문’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마린보이 커플’ 김강우-박시연의 아슬아슬한 러브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환상적인 바디 라인을 미리 감상 할 수 있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마린보이>에서 각자의 계획을 숨긴 채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마린보이>는 독특한 소재와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수중 촬영을 통해 완성된 바다 속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 동안 한국 범죄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롭고 짜릿한 볼거리이다.
<작전>
증권가를 중심으로 한 작전세력 이야기 담아
박용하, 김민정이 주연을 맡은 <작전>은 주식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단 몇 초 사이에 수백억 원을 오르내리게 하는 작전 세력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 같은 영화 내용 덕분에 박용하 등 출연진들은 촬영 내내 원 없이 큰 액수의 돈을 만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 영화 속 '돈' 소품이 가짜 돈을 제작해 쓰이는 것과 달리 <작전>'에서는 7천만원의 실제 현금이 쓰였고 이 돈의 출처는 다름 아닌 영화 제작비였다는 후문이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 강현수(박용하 분)가 전직 조폭 황종구(박희순 분)의 작전에 물을 먹이고 주식으로 큰 수익을 얻어 증권사에서 수익금 7천만원을 받아 돈 냄새까지 맡아보는 장면에서 제작진은 실제 만원권 7천장을 공수하기 위해 제작비를 활용했다는 것.
특히 팜므파탈로 변신한 김민정에 섹시한 연기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전>의 한 관계자는 “가짜 돈을 만드는 대신 제작비에서 7천만원을 인출해 촬영 때 사용했다"며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소품 제작비로 나가는 돈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작전>은 지난해 <추격자>를 만든 제작사 비단길의 작품. 1년 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핸드폰>
분실한 핸드폰을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두뇌게임
엄태웅, 박용우 주연의 <핸드폰>은 분실한 핸드폰을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두뇌 싸움을 그린다.
<핸드폰>은 개인 정보의 보고인 핸드폰 분실에서 오는 실생활 공포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국내 최초로 핸드폰을 소재로 한 스릴러 '핸드폰'은 핸드폰 없이는 단 1초도 살 수 없는 연예기획사 대표 승민(엄태웅)이 실수로 핸드폰을 분실한 후, 핸드폰을 갖고 있다는 익명의 남자(박용우)를 찾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핸드폰>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핸드폰 분실'에서 증폭되는 치밀한 서스펜스를 그리며, 범죄형 스릴러가 일색이었던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핸드폰>의 관계자는 “엄태웅 박용우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의 선굵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되며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추격자> 뒤를 이어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릴러에 식상, 다양함 부족이란 지적도
반면 ‘다양함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릴러에 식상함을 느낀 관객이 세 작품을 동시에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조폭 코미디'가 유행하던 시절 연이어 제작된 조폭 코미디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계 침체의 단초를 제공했다. 유행을 좇기보다 각계 각층의 관객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