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 시민을 섬기는 의회주의를 꿈꾸다
[특별 인터뷰]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 시민을 섬기는 의회주의를 꿈꾸다
  • 수도권 강의석 기자
  • 입력 2016-12-22 16:41
  • 승인 2016.12.2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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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늘 시민을 생각했다. 그리고 늘 시민을 바라봤다. 시민은 힘이 있었고, 시민은 강했다. 그리고 시민을 두려워했고, 시민을 믿었다. 그는 힘이 있어 흥왕하는 의왕시를 꿈꾸었다. 그리고 오늘도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는 의회주의자였다. 이에 일요서울은 진정한 의회주의를 꿈꾸는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을 만나 그만의 진솔한 비전과 철학을 들어 봤다.

▲ 2017년을 맞이하면서 의장님의 비전과 철학을 논한다면?

어느덧 정치계에 입문해 의왕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의장이라는 중책을 두 번이나 맡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의장은 시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진 의원의 입장을 조율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6대와 7대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역할은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6대에서는 각종 개발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시기였고 7대에는 이러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시의 상황이 다소 변화가 있어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자로써의 역할은 이런 차이점에 맞춰 펼칠 계획이다.

그동안 의왕시의회는 집행부의 시정운영에 대해서 지방의회 본연의 권한이자 의무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의왕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시의회는 ‘소통’에 기본을 두고 집행부와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할 것이며 잘못된 점에 대하여는 엄중한 질책과 더불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권한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또 시민, 시 집행부와 함께 소통하고 시민의 대변자로서 민의를 충실히 살피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에 앞으로 지난 10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삼아서 초심을 잃지 않고 후반기 의회가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233회 임시회

▲ 후반기 시의회 운영의 기본 방향은 무엇인지?

그동안 전반기 의회에서도 시민을 대변해서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역동적인 개발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우리시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향후 의회와 의장으로서의 제 역할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집행부의 효율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견제의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는 한편 대안을 함께 제시해 나가는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아울러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님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의와 토론을 통해서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합리적인 의회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감대비 연찬회

▲ 2년 후 의장직 임기를 마무리한 후 어떤 의장으로 평가 받고 싶으신지?

제7대 후반기 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저는 시민들에게는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던 의원이며, 의원들과 공무원들에게는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고 동료 의원들과 협치했던 의원이었다고 평가받고 싶다.

또 이런 평가를 받기 위해 저는 시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동시에 또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진 의원의 입장을 조율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소속정당을 초월하여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10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삼아서 초심을 잃지 않고 후반기 의회가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정사무특강

▲ 지방의원으로서 지방자치는 무엇인지 정리한다면?

지방자치는 우리 지역의 일을 우리 스스로 처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다.

지방의회는 시민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된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지난 25년간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고, 상호 균형을 이루며 지방자치발전에 이바지하여 왔다고 자부한다.

시의회는 시민의 대의 기관이고 시의원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쳐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의회에는 열린 민원 상담실이 항시 개방되어 있고 전화나 시의회 홈페이지, 서면이나 면담 등을 통해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주민과 접촉하고 주민의 관심과 불편·부당한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다.

또 각 지역의 의원님들을 통해서도 주민의 의견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현장점검

▲ 의장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7대 후반기 의왕시의회는 ‘의왕시의 발전’과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지방정부의 조례 운영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시민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 의원의 일정시간 교육의무화와 의원별 전문분야 선택을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켜 의정활동 성과를 높여 나갈 생각이다.

6대 시의장 당시 의원들의 협조로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7대 후반기 역시 의원들과 협조해 어느 의회보다 잘 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초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확언하고 싶다.

의장배 체육대회

▲ 각종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권 폐지에 대한 의장님의 고견은?

올바른 의회상을 세우고 지방자치제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당 공천제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흔히들 지방자치제도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풀뿌리는 식물성장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소중한 것이며 식물성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에 비유하는 것은 지방자치가 국가발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풀뿌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특히,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일부는 공천을 받기위해 불필요한 정치자금이 소요되는 등 부작용이 많이 있다.

이에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달된 인구 15만 명에서 20만 명 규모의 자치단체를 살펴보면 지방정치에 있어서는 중앙정치의 간섭을 배제하는 차원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완전 배제하기를 원하고 있어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 모두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 전·현직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도 정당 공천제 폐지에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지방자치 전문가들 역시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또 시민이나 시민단체에서도 지방자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심부름꾼' 역할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 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기초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제는 앞으로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장나눔행사

▲ 2017년 의장님의 각오와 의왕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의회의 결정과 판단이 시민 여러분의 의사와 동 떨어진 것처럼 보 일 때도 있겠지만 이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고자 하는 열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이해해 주기 바라고 싶다.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는 기관이니 만큼 지역의 불편부당한 일 등에 대해서는 의원들이나 항상 개방되어 있는 시의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길 원하고 싶다.

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은 물론이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놓겠다. 그래서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의정활동을 통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결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왕시의회 의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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