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애쑥’ 우수품종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섬애쑥’ 우수품종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6-12-22 10:46
  • 승인 2016.12.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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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기원, 섬애쑥영농조합법인과 공동 연구 결실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섬애쑥영농조합법인이 공동 육성해 자생하는 쑥으로는 국내최초로 품종등록을 마친 남해지역 자생 쑥인 ‘섬애쑥’이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에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남해 자생 쑥(섬애쑥)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식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섬애쑥과 함께 총 8품종이 우수품종에 선정돼 상을 받았는데, 이들은 전체 출품 63품종 중에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종합심사의 난관을 헤치고 최종 선정된 우수한 품종들이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섬애쑥’은 이번 심사에서 섬유질이 풍부해 뜸으로 제조 시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한의학계와 소비자가 선호하고, 특히 중국산 쑥을 대체할 품종으로서 가능성이 돋보인 점과 쑥차로 이용할 경우 향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있어 수출에도 적합한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농업기술원은 섬애쑥에 대한 남해지역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가치를 지난 2008년부터 확인하고, 2013년 9월 품종보호권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 5년간에 걸쳐 특성검정과 품종보호출원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 과정에 섬애쑥의 산업 자원화를 위한 생리활성 탐색과 다양한 가공품 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섬애쑥 덖음차 제조방법 및 미백, 여드름 등에 효과가 있는 섬애수 화장품’ 제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 4억 원 이상의 부가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섬애쑥 재배면적은 2010년 1ha에서 2016년 20ha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애쑥이용 가공제품들

국내 유명 음료 생산업체를 통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대기업의 생약제재로서의 가능성 검토 등 섬애쑥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인식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산업화 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다.

도농기원 최달연 과장은 “농가의 섬애쑥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확립에 주력하는 한편, 가공연구의 일환으로 발효쑥을 이용한 건강증진 가공품 개발과제를 작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수행 중에 있는데, 이 과제 결과를 바탕으로 섬애쑥의 브랜드 가치향상과 소비유도에 의한 새로운 소득 작목 정착을 이끌어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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