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선정 신조어…월급로그아웃 1위 ‘통장을 스칠 뿐’
직장인 선정 신조어…월급로그아웃 1위 ‘통장을 스칠 뿐’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12-21 12:20
  • 승인 2016.12.2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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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올 한 해 직장생활을 나타내는 신조어에 ‘월급로그아웃’이 1위로 꼽혔다.

월급로그아웃은 급여가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카드 값 등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51명을 대상으로 ‘올해 직장생활을 가장 잘 반영한 신조어’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복수응답) 월급로그아웃이 28.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위는 시집살이에 빗대어 상사의 등쌀에 시달리는 고충을 뜻하는 ‘직장살이(22.0%)’가 꼽혔다. 조기퇴직 한 후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일컫는 ‘반퇴세대(20.8%)’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카카오톡 등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해진 현실을 뜻하는 ‘메신저 감옥(20.7%)’이, 5위는 야근할 조짐이 보여 저녁 없는 삶을 표현한 ‘야근각(19.5%)’이 올랐다. 야근각은 최근 ‘~할 상황이다’라는 의미의 신조어 ‘OO각’에서 응용됐다.

그 뒤로 ▲쉼포족(18.7%) ▲실어증(18.6%) ▲타임 푸어(11.1%) ▲혼밥족(9.5%) ▲사축(9.3%) 등이 순위에 올랐다.

‘쉼포족’은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게 사는 현대 직장인을 일컫는다. ‘타임 푸어’도 유사한 의미로 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가리킨다.

‘실어증’은 일하기 싫어지는 직장인들의 증상을 나타내는 말로, 양경수 작가의 그림 에세이 제목에 사용된 ‘일하기 싫어증’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사축’은 회사에서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의 비애를 담고 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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