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당놀이 심청
공연/ 마당놀이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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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11-13 08:41
  • 승인 2008.11.13 08:41
  • 호수 759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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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반세기를 이어온 해학과 풍자의 정수

‘심청전’은 소설본, 판소리본으로 전해 내려오는 작자, 연대 미상의 조선시대 작품이며 한국 고전소설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유교적인 윤리관에 입각한 효행을 주제로 하여 죽음과 환생을 하나의 인과법칙으로 보여주고 있는 ‘심청전’은 우리 고전 가운데서도 특히 전체적인 구성이 비장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삶이 고단하고 비참한 것이라 하지만 그 삶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지 않고 비참함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해학과 웃음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

올해에도 돌아온 마당놀이 ‘심청’으로 다시 한번 신명나는 놀이 한 판이 벌어진다.

마당놀이 ‘심청’은 앞 못 보는 아버지를 위해 제 한 몸 희생도 마다 않는 심청이의 효심을 담은 작품으로, 점점 패륜과 패악으로 얼룩지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둔감에 대한 준엄한 비판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 속에 담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마당놀이는 지난 28년 간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매년 2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아온 신선한 형태의 ‘열린 무대’이다.

특히 올해는 많은 마당놀이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마당놀이 전용 극장으로 다시 돌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당놀이는 고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우리의 고전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노래와 춤과 같은 연희적 요소들을 동원하여 현대의 사회상과 절묘하게 조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다른 공연들처럼 단순히 객석에서 보는 즐거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참여하고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온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눈 먼 아비의 빛이 되려던 심청과 심봉사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눈 뜨고도 못 보는, 눈먼 이 시대에 대한 준엄한 비판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해학 속에 담아 보여줄 것이다.

마당놀이 하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주연배우 세 사람. 지난 28년 동안 변함 없이 무대를 지켜온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 명실상부한 마당놀이 스타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또한 판소리 명창 김성예와 정통파 연기자 정태화, 이기봉, 황연희 등과 심청 역으로 새롭게 발탁된 신예 민은경 등 춤과 노래, 뛰어난 현장 감각을 갖춘 노련한 출연진이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쳐 보인다.


마당놀이는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마당놀이 전용극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관객의 기호와 수준에 부응하고자 지난 2002년도에 만들어진 TFS 스타일의 가설극장이다. 지난 28년간의 공연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초로 설계되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 따라 무대를 자유자재로 변형, 운용할 수 있음은 물론, 음향과 무대-객석 간의 거리 등 시설과 규모면에 있어 기존의 체육관 시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마당놀이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되어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간 공연했을 당시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마당놀이 전용극장은 한층 더 완벽해진 시설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자료제공 = 극단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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