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대의 음악

통기타 하나로 서정과 서사를 넘나들며 음악의 순수한 본질을 보여주는 양희은.
매일 아침마다 라디오를 통해 이 시대 아줌마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며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는 그녀가 11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한다.
<아침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하얀 목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히트곡과 스테디셀러로 대한민국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의 연인 양희은 콘서트는 세대와 남녀의 차이 없이 고루고루 아낌 없는 지지를 받는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노래.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그 노래의 주인공은 양희은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래서 양희은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다. ‘아침이슬’은 양희은의 노래가 아닌 우리들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늘 푸른 정신으로 노래해오며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앞으로 부를 새로운 곡’이라고 단호히 말하는 양희은의 젊음 앞에서 세월은 그 무게를 잃어버리고, 그녀의 노래를 들을 때면 누구나 젊은 감수성의 지평으로 가볍게 날아가게 된다.
그녀의 공연장에는 ‘삶’이 있다.
양희은의 공연장을 찾는 주 관객층의 연령대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들이다.
과거에는 딸과 함께 손잡고 찾아오는 엄마관객들이 비율이 높았던 반면 최근에는 남편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관객들의 비율이 높아졌다.
자신들만의 가정을 꾸리고 남편, 자식들을 보살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양희은 콘서트장에서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이후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에는 매일 아침 다양한 삶이 사연으로 배달된다. 그리고 이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고, 다독거려왔던 양희은은 사람들의 삶을 공연장에서 노래로 승화시킨다. 라디오에 배달됐던 인상적인 사연들을 노래 중간중간 멘트로 녹이며 이어지는 양희은의 주옥 같은 명곡 ‘하얀목련’‘한계령’‘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은 노래의 감동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양희은의 노래는 가장 절절한 사랑의 발라드이자 잊혀졌던 젊은 시절의 이상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운동가이고, 동시에 애환을 함께하는 생활의 노래인 것이다.
충무아트홀 재재관 유일의 대중음악 공연!
이번 충무아트홀 재재관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양희은 콘서트는 유일한 대중음악 프로그램이다. 국립발레단 지젤,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오닐, 피아니스트 임동혁, 정명훈과 서울시향,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색소폰의 거장 찰스 로이드, 등의 각 장르중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꾸며진 이번 페스티벌 프로그램들 사이로 당당히 그녀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세대를 뛰어넘어, 30년이 넘게 불려온 그녀의 노래들, 단순히 ‘유행가’가 아닌 사람들의 가슴속에 각자의 애환을 담겨진 노래를 불러온 양희은 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쩍 ‘삶’이 어렵다는 소리가 자주 들려오는 요즘, 양희은은 부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오직 그녀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통해 감동과 위안으로 다가서려 한다. 복잡하고 고단에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잠시 푸른 느티나무 숲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맑은 하늘에 흘러가고 있는 흰구름처럼, 슬플 겨를이 없는 시장통 아낙네들의 옹골찬 기운처럼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움츠린 어깨를 토닥 거려주는 응원가가 띄워 주려 한다.
공연일시 2008년 11월 14일(금)~16(일)
공연시간 금 : PM 8:00,
토 : PM 3:00 / PM 7:30
일 : PM 5:00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공연예매 인터파크, 충무아트홀, 티켓링크, 옥션
공연문의 ㈜라이브플러스 02) 522-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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