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국회가 20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날 열리는 '경제' 분야 관련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향후 국정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여야 의원들은 경제 분야에 대한 현안을 집중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생경제 수습 방안을 비롯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유일호 경제팀'의 향후 계획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질문자로는 새누리당에서는 함진규·강효상·엄용수·정운천, 민주당 김진표·변재일·이언주·김정우·제윤경, 국민의당 채이배·정인화, 무소속 김종훈 의원이 나선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전례가 없고 국가안보 위협 등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오다 19일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그는 대정부질문 출석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회와 국민들께 국정 관리 방향을 말씀드리고,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겠다”며 “구체적인 출석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전례가 없었고, 특히 국가안보 위협 등 촌각을 다투어 긴급히 대처해야 하는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국회 출석 문제로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해 나가겠다”며 “국정 안정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