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혁통'해체하면서 유승민 비대위원장 불가론 재확인
친박, '혁통'해체하면서 유승민 비대위원장 불가론 재확인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2-20 09:59
  • 승인 2016.12.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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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그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20일 비박계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해 "시류에 편성한 일부 의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과 개혁의 투사로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 공동대표인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는 국회에서 ‘혁통’ 해체를 선언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사태의 책임공방은 그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새누리당 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아가 이들은 비대위와 관련해 "새로운 지도부는 많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은 물론 개헌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선택할 것을 진정으로 바란다"고 비주류가 추천한 유승민 불가론을 천명했다.

한편 친박계는 그러면서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을 의식, 친박계 주도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부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으로 대표되는 친박 모임을 해산하기로 했다"며 "또 앞으로 친박을 의미하는 어떤 모임도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친박 중진은 비대위를 비롯한 당의 어떤 당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박 핵심들의 2선 후퇴도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안타깝게도 최순실 문제를 언론이 폭로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면서 "특히 현 정부에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고위 당직자 뿐 아니라 누구도 당내에서 공식회의 석상이나 사석에서라도 최순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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