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역비리’…네티즌 불신 고조
또 ‘병역비리’…네티즌 불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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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9-26 16:27
  • 승인 2008.09.26 16:27
  • 호수 75
  • 4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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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케이 등 병역기피 혐의 불구속 기소
연예계에 또다시 병역비리 논란이 일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주현)가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방법으로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본명 김도경)와 힙합그룹 ‘허니패밀리’ 멤버 디기리(본명 원신종)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

검찰에 따르면 쿨케이 등은 2001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대 판정을 받은 후 2006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200만원을 주고 인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방법을 배웠다.

이 방법으로 병원에서 ‘본태성 고혈압’ 판정을 받아 병무청에 재검을 신청, 공익근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쿨케이 등은 신체검사 직전 다량의 커피를 마신 후 괄약근과 팔 등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쿨케이 등 해당 연예인에 대한 비난은 물론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연예인들의 병역비리에 질렸다”, “연예계와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더욱 심해졌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일부 네티즌은 쿨케이에게 ‘괄약케이’ 등의 별명을 붙여주며 잘못된 선택을 질타했다.

상당수 연예 관계자들 역시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병역비리가 하루 빨리 없어져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가수 매니저는 “입대를 계기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제대 후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병역비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연예 관계자들의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이 더 유연해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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