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2년 만에 드라마 컴백 윤세아
스타데이트 - 2년 만에 드라마 컴백 윤세아
  •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8-27 10:35
  • 승인 2008.08.27 10:35
  • 호수 748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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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옛사랑 잊지 못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KBS월화시리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지훈, 김민희, 박기웅, 윤세아, 옥지영, 박상면(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탤런트 윤세아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에서 ‘이혼녀’로 출연한다. 전 남편을 잊지 못해 고민하는 인기 푸드스타일리스트 ‘서화영’으로 분해 세련미와 인간미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 “미혼이지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적은 있어 화영을 연기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윤세아의 커다란 눈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지난 해 영화 <궁녀>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윤세아는 요즘 설레고 떨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MBC <얼마나 좋길래>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안방극장 복귀작은 8월 25일 첫 전파를 탄 KBS 2TV <연애결혼>. 아기자기한 내용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예쁘고 귀여운 내용을 담고 있는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여성 취향의 아기자기한 면도 많고요. 오랜만의 드라마인 만큼 최선을 다해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재혼 커플매니저 이강현(김민희)과 이혼 전문 변호사 박현수(김지훈)의 연애를 통해 사랑과 이별, 결혼과 이혼을 돌아보는 <연애결혼>에서 윤세아는 ‘서화영’을 연기한다.


“아직도 비주얼은 영락없는 숙녀”

화영은 박현수의 전 부인이자 연예인급 대우를 받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중매로 만났지만 사랑해 결혼한 현수와 이혼, 후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한다. 미혼인 윤세아에게 이혼녀, 그것도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이혼녀 연기가 고생스러울 것 같지만 웬걸. 윤세아는 “그리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결혼 경험은 없지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적은 있어서 화영을 표현하는데 자신 있어요. 화려한 외면 속에 고단함과 쓸쓸함을 안고 있어서 화영이 더 마음에 들고요.”

어려움은 의외의 곳에 있다. 화영을 연기하면서 답답할 때가 있다는 것. 사실 화영은 윤세아가 지금까지 맡아온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화영은 도시적이고 새침한 이미지의 윤세아에게 제격일 것 같지만 아니다.

<연애결혼>에 함께 출연하는 박기웅은 “비주얼은 영락없는 숙녀인데 형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윤세아의 실제 성격은 털털하다.

“저는 밝고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편인데 화영은 이성적이에요.
말과 행동을 한번 걸러서 하고 감정도 마음에 담아둘 뿐 잘 드러내지 못하죠.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인지 연기하면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철저하게 준비해 카메라 앞에 서는 윤세아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살리기 위해 조리법은 물론 음식을 다양한 그릇에 담는 데코레이션 기술까지 배우고 있다. “화영의 지적인 면을 나타내기 위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발음하려 한다”는 말에선 연기열정이 묻어난다.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지만 <연애결혼> 동료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 촬영은 즐겁단다.

‘박현수’ 역의 김지훈과는 <얼마나 좋길래>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라 처음부터 편했고 김민희, 박기웅과는 첫 만남이지만 다들 성격이 좋아 금세 가까워졌다. 서로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트로트를 신나게 부르는 박기웅 때문에 기분이 ‘업’되곤 한다고.

대학에서 연극학을 전공하고 비교적 늦은 나이인 25살에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혈의 누>로 데뷔한 윤세아. 그래서일까.
연기를 대하는 그녀의 자세는 진지하다. 캐릭터를 잡고 현장의 각종 변수를 소화하며 연기하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시나리오 속 인물과 사건을 여러 사람이 합심해 영상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천상 배우’기도 하다.


연극 전공, 200대1 경쟁률 뚫고 데뷔

배우로서의 목표도 진지하고 소박하다. 대중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배우가 되는 것. 물론 이를 위해 조바심내진 않는다. 천천히, 한걸음씩 목표에 다다를 계획이다.

사극 속 단아한 여인과 현대극 속 세련녀를 주로 연기했던 윤세아는 욕심나는 역할을 묻자 망설임 없이 “외향적이고 표현을 많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꼽는다.

“털털하거나 터프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코믹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누군가 저에게 모험을 걸어준다면 제대로 망가질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죠.(웃음) 조금씩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 말미. <연애결혼>에서처럼 결혼정보회사나 중매를 통한 만남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윤세아의 솔직한 매력이 툭 튀어 나온다.

“저는 연애에 재주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가 있다면 소개로 만나볼 생각이 있어요.(웃음)”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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