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발랄한 매력의 가수 서인영
스타데이트 - 발랄한 매력의 가수 서인영
  •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7-24 10:30
  • 승인 2008.07.24 10:30
  • 호수 743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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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이 ‘눈썹춤’ 출래요?

‘신상녀’ 서인영이 ‘신상’을 선보인다.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솔로활동에 돌입한 것. 타이틀곡 <신데렐라>를 통해 기존의 섹시함 대신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힘겨운 시기를 거쳐 행복을 얻었고 구두와 인연이 깊다는 점에서 신데렐라와 닮은 서인영.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자.

지난 7월 14일. 경기도 용인의 한 스튜디오에 수십 대의 카메라가 모였다. 렌즈에 담긴 피사체는 가수 서인영. 이날 서인영은 23일 발매되는 솔로앨범 ‘엘리 이즈 신데렐라(Elly is Cinderella)’의 타이틀곡 <신데렐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하고 소감도 전했다.

가수 싸이와 유건형이 만든 <신데렐라>는 일렉트로닉에 펑키가 가미된 신나는 곡으로 뮤직비디오는 평범한 오피스걸이 자정만 되면 섹시녀로 변하는 내용을 그린다. ‘구두’가 중요한 소재다. MBC 버라이어티쇼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신상 구두’에 집착하는 서인영의 모습을 차용한 것. 피처링도 <우결>에서 서인영의 ‘서방’으로 출연하는 가수 크라운 제이가 맡았다.


자정만 되면 섹시녀로 변신

“<우결>에서 제가 남자에게 대접받는 설정인데 모든 여자들이 왕자님을 만난 후의 신데렐라처럼 대우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크라운 제이씨랑은 뮤비 촬영 전에 잠깐 통화도 했어요. 잘 찍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이번 음반은 서인영의 두 번째 솔로앨범이다. 지난 해 첫 솔로앨범 ‘엘리 이즈 소 핫(Elly Is so HOT)’을 선보였지만 음악보다는 ‘치골 의상’ 등 부수적인 부분이 더 부각됐었다. 서인영의 입지도 지금과 달랐다. 현재는 최고의 핫스타지만 당시엔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이었다. 때문에 이번 음반에 대한 애정이 클 것 같지만 서인영의 대답은 예상을 빗나간다.

“솔로앨범 1, 2집에 대한 애정은 똑같아요. 1집 당시 비호감과 골반패션 얘기가 주를 이뤘지만 음악적으론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당시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팬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사랑받는 사람만의 자신감일까? 서인영은 최고의 섹시가수이자 선배인 엄정화, 이효리와 같은 시기에 활동한다는 사실에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각자 매력이 다른 만큼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려 한단다. 쥬얼리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서는데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허전하지만 크게 외롭진 않다고. “솔로앨범 1위는 욕심 없지만 쥬얼리로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는 멘트에선 멤버들에 대한 의리가 느껴진다.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던 서인영은 <신데렐라>를 통해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뮤비 촬영장에서도 배바지 스타일의 핫팬츠에 노란색 민소매 셔츠를 매치해 귀여운 느낌을 자아냈다. 의외다 싶지만 24살,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섹시보다 귀여움이 더 잘 어울린다.

“버라이어티를 통해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만큼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연출하고 싶었어요. 의상은 발랄하게 하고 싶었고요. 의상 포인트는 등에 있는 큰 리본이에요.(웃음)”

안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원 모어 타임>으로 ‘ET춤’을 유행시켰던 서인영은 <신데렐라>를 부르며 일명 ‘눈썹춤’을 선보인다.

신데렐라가 가면을 쓴 상태에서 남자를 바라보며 손을 튕기는 것 같은 춤으로 단순하고 재미있다. 히트예감이 든다.

“춤이 이슈가 되니까 이름이 고민되더라고요.(웃음) ‘눈썹춤’으로 이름을 붙여봤는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 ET춤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ET춤 못잖은 버라이어티 쇼

쥬얼리 활동과 버라이어티 출연을 병행하며 데뷔 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인영이지만 마냥 행복한 건 아니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살인적인 스케줄에 쫓기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 미안하게도 팬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고백한다.

“사실 조금 쉰 후에 솔로앨범을 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을 때 가수로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게 보답하는 길이다 싶었어요. <신데렐라>로 열심히 활동하고 <우결>도 계속 할 거예요. 그리고 나서 내년엔 아주 푸욱~ 쉬려고요.(웃음)”

“어려운 시기를 거쳐 행복을 찾았고 구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신데렐라와 닮은 것도 같다”는 서인영.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반짝이는 성공의 유리구두를 신은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지만 망설임 없이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tomboysh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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