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진행동, 24일·31일도 촛불집회 계속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 청산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리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헌재의 빠른 탄핵 인용과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퇴진 등으로 초점이 모였다.
퇴진행동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즉각 퇴진 선고와 탄핵 심판을 받은 박근혜는 변호인을 통해 헌재에 ‘탄핵 이유가 없다’는 후안무치한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혼란스럽게,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어야겠다고 작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황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권의 핵심 부역자 중 한 명이며,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과정을 방해하고 인사 보복을 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지금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행세를 하면서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국정농단과 공작정치의 또 다른 주범 김기춘·우병우의 즉각 구속과 함께 제2의 박근혜 노릇을 하고 있는 황교안의 즉각 사퇴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이전과 달리 사전 행진 없이 초대가수 공연으로 사전행사를 연 뒤 시국발언과 영상 상영, 공연, 행진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오후 8시가 넘어가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에 참가하거나, 청와대·헌재·총리공관 등에 남아 시위를 계속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