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피판 레이디(PiFan Lady)’ 유진
스타데이트 - ‘피판 레이디(PiFan Lady)’ 유진
  •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7-03 09:22
  • 승인 2008.07.03 09:22
  • 호수 740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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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대로 한번 즐겨보세요”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이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이름하여 ‘피판 레이디’(PiFan Lady). 오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PiFan의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건 기본, 관객의 한 사람으로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겠다는 유진. 그녀의 사랑스런 표정에서 영화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지난 6월 24일.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올해의 ‘피판 레이디’ 유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단정한 커트머리에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살구빛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유진은 카메라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한상준 PiFan 집행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에는 밝은 목소리로 “영화제 홍보대사라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상큼한 단발머리의 매력

‘피판 레이디’는 여자 PiFan 홍보대사를 일컫는 말로 그동안 강수연, 하지원, 장진영, 배두나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활동했다. 선배(?) 피판 레이디들의 명성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유진은 편안한 모습이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영화제 분위기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명단을 듣고 나니 왠지 부담을 느껴야 할 것 같네요.(웃음) 부천국제영화제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강조하려 하는데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90년대를 풍미한 3인조 여성 그룹 S.E.S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유진. 때문에 일각에선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기엔 이른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웬걸. 유진은 벌써 세편의 영화를 촬영한 어엿한 영화배우다.

2007년 로맨틱 코미디물 <못 말리는 결혼>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가을을 배경으로 한 잔잔한 멜로물 <그 남자의 책 198쪽>과 옴니버스 형식의 <왠지 느낌이 좋아>가 개봉 대기 중이다. 두 영화에서 유진은 각각 사랑의 아픔을 가진 도서관 사서와 싸가지 없는 인기 가수 역을 맡아 상반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평소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피판 레이디 제의를 받아 때 의아하기보단 기뻤어요. 물론 흔쾌히 수락했고요. 저를 홍보대사로 뽑은 이유까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궁금하네요. 이유를 알면 거기에 맞게 행동할 텐데.(웃음) 아무튼 피판 레이디로 선정돼서 너무 좋고 제가 출연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SES 멤버에서 연기자 변신

PiFan이 열리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유진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보대사로서는 물론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도 영화제를 만끽할 계획이다. 특정장르나 주류,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영화를 보는 유진에게 다양한 형식의 영화가 대거 준비돼 있는 PiFan은 놓칠 수 없는 기회.

“영화제를 제대로 즐길 기회가 없어서 늘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공식행사 참석은 기본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관객들과도 사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어요. 국내에서 개봉 안하는 혹은 쉽게 보기 힘든 영화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PiFan이 더욱 기대돼요.”

보기와 달리 “공포영화도 좋아한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공포물로 하지원 주연의 <폰>과 임수정, 문근영 주연의 <장화, 홍련>을 꼽은 유진. ‘공포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더니 이내 조건을 단다. 공포감을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

“만약 공포영화에 출연한다면 귀신처럼 공포를 제공하는 대상이 되고 싶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되고 싶진 않아요. 공포를 느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유~너무 힘들 것 같아요.”

나이에 비해 어리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진 탓일까.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 <진짜진짜 좋아해> <아빠 셋 엄마 하나> 등 대다수 출연작에서 밝고 맑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유진은 인터뷰 말미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며 연기욕심을 드러냈다.

열심히 노력하고 늘 생각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그녀니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현명하게 잘 해낼 듯하다. “지금까지 캔디처럼 착하고 밝은 역할을 주로 해서인지 그 반대편에 있는 나쁜 이미지를 가진 역할이 욕심나요. 아! 액션연기에도 관심 많아요.(웃음)”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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