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원자력발전소(원전) 소재의 재난영화인 ‘판도라’가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신작개봉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왕좌의 자리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어 재난영화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판도라’는 지난 15일 전국 15만98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10만7359명을 기록하는 등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4일 기준으로 신작영화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수 200만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현 시국상황에서 그간 영화계가 다루기 힘들었던 원전문제, 지진, 정부의 무능한 대처 등을 담담히 묘사한 가운데 서민인 원전 근로자들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탄탄한 줄거리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더욱이 ‘판도라’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판도라’는 오는 20일부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한글자막 화면해설)을 전국 극장을 통해 상영하는 등 약자를 위한 배려도 화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시청각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화면을 음성을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대사 및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이 추가된 버전을 말한다.
한편 15일 기준 박스오피스는 판도라에 이어 14일 개봉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이날 9만3087명(누적 20만3606명)을 끌어 모아 2위에 안착했고 3위는 ‘라라랜드’(7만6587·누적 87만780명)가, 4위는 ‘형’(2만6085명·누적 280만7869명)이 차지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