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제주 김태윤 기자]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최종보고회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게 개최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추진되는 학술조사 사업으로,「한라산천연보호구역」보존을 위해 지형‧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해 장기적 대응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차 년도 학술조사 용역(용역기관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3월에 시작돼 12월 말까지 9개월 간 진행됐다.
이번 학술조사는 그 추진과정에서 돌매화나무 최대군락지 및 희귀 송라지의류 발견 등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백록담 퇴적층 시추를 시도해 작업 당시부터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지형‧지질 분야에 있어 항공라이다 측량으로 백록담을 포함한 천연보호구역의 지형적 형태를 정량화해 제시하고, 지형‧지질 조사결과, 지형 침식유형과 패턴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특히 침식의 경우 그 특징에 따라 초지, 암석, 하천과 계곡, 산림, 등산로 지대로 구분해 침식 패턴을 파악했으며, 고해상도의 항공라이다 측량자료를 바탕으로 초지에서의 초지박리, 세류 및 구곡형성, 하천형성 단계로의 침식과정을 분석하고 도시화해 향후 침식확대 양상을 조사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동‧식물 조사 분야에서는 백록담을 포함한 1,700m 이상의 식생 및 식물상, 거미류, 지렁이류, 토양미소동물, 버섯류 및 지의류 등에 있어 신종 후보종 및 한국 미기록 종을 다수 보고한다. 이러한 새로운 생물자원 발굴은 한라산 동식물의 다양성 및 고유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백록담 퇴적층 연구에서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통한 백록담 분화구 형성시기 및 백록담 형성 이후 주변 화산체의 화산분출 지속의 증거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학술조사는 그간의 연구와 달리 위치에 기반을 둔 정량화된 자료를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연구로, 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는 앞으로 보다 폭 넓은 한라산 연구에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백록담 퇴적층 연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이번에 보고된 연구결과는 제주도 고기후 연구가 향후 동아시아 기후 변화의 지시자로 확대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며 향후 연구결과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이를 위해 향후 국내외 관계 연구자들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주 김태윤 기자 kty092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