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로맨틱 코메디가 그리울 때

미국 개봉 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엄청난 걸작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는 작품이라는데 동의했다.
롤링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영화 속 캐릭터들은 로맨틱하면서도 명랑하고, 동시에 인간적이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LA 타임즈의 케네쓰 튜란은 “만일 당신이 성인 관객들을 목표로 한, 스타 주연의 복잡한 로맨틱 코메디를 원한다면, 영원히 기다려야 될 것처럼 보였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작품이 도착했다. 바로 댄 인 리얼 라이프”라고 치켜세웠다.
<40살까지 못해 본 남자> <에반 올마이티>의 스타 스티브 카렐이 훌륭한 아빠(그것도 홀아비 아빠), 아들, 형이 되기 위해 애쓰는 한 외로운 남자를 연기한다.
출연진으로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빅히트와 더불어 명실공이 최상급 코미디 스타로 부상한 스티브 카렐을 중심으로 <초콜렛>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줄리엣 비노쉬, <미스터 브룩스> <굿 럭 척>의 데인 쿡, <한나와 그 자매들> <브로드웨이를 쏴라>의 다이안 위스트, 롱런 TV 시트콤 <프레이저(Fraiser)>의 존 마호니, TV <스윙타운>의 틴에이지 배우 브리트니 로버트슨 등이다.
연출은 <길버트 그레이프>의 원작 소설가로서 <어바웃 어 보이> 등의 각본을 담당했고, 디지털 카메라 영화 <피시스 오브 에이프릴(Pieces of April)>로 감독 데뷔한 피터 헷지스가 담당했다. 그는 이번에도 각본작업을 겸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1,921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 동안 1,181만 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지역 신문에서 상담전문 칼럼 ‘댄 인 리얼 라이프’를 쓰고 있는 댄 번스는 아내와 사별한 후에 혼자서 반항기 넘치는 세 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외로운 남자이다.
댄은 올해에도 연휴를 부모님 집에서 보내기 위해 딸들을 데리고 본가가 있는 로드 아일랜드 주로 향한다. 그곳의 서점에서 댄은 매력적인 여인 메리를 만나고 실로 오랜만에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댄은 깜짝 놀랄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남동생 밋치가 새 여자 친구라며 메리를 집에 데리고 온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메리는 댄에게 더욱 이끌리게 되고, 둘은 남몰래 조심스러운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중, 댄과 메리는 데이트 코스로 볼링장에 가는데, 하필이면 나머지 가족들이 같은 볼링장을 찾아오면서 둘이 키스하는 장면을 가족 모두가 목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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