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으로는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기사건, 5공비리사건, 수서사건,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 한보사건 등이 있다. 특히 지난 95년말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수사때는 헌정사상 초유로 전직 대통령을 구속함으로써 중수부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또 중수부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에서도 따끔한 손맛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권력층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곧추 세우면서도 ‘중수부’ 역시 표적사정 시비와 함께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도마에 오를 때마다 중수부는 그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것. 이런 비난에도 불구, 중수부장을 역임한 인사들이 대부분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검찰안팎에서는 1년 남짓 중수부장을 지내고 서울지검장을 거쳐, 검찰 수장인 ‘검찰총장’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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