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회(22)는 아직 한국에서 낯선 이름이다.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한국판 장쯔이’로 통한다. ‘온주문화기행’이란 방송을 통해 중국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얼마 전 온주방송 개국 5주년 기념행사로 중국을 찾았을 때 수 천 명이 몰려 환호성을 지르며 반겼다.

오목조목한 눈, 코, 입과 청순가련함, 섹시한 매력을 갖고 있는 탤런트 이윤회는 이제 4천만 국민배우로 다가오고 있다. 13억 중국 사람들이 선택한 이윤회의 동선을 따라가 본다.‘톱스타가 톱스타를 연기한다?’

중국의 화장품전문지 <매혹(Fascination)>은 지난 1월호 표지모델로 이윤회를 선정했다. 또 중국일간지 <온주만보(溫州晩報)>와 <하문상보(厦門商報)>에서도 ‘한국의 장쯔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이윤회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 갔을 때 정말 놀랐어요. 마치 국내 정상급 스타 대접을 받았으니까요. 공항에 내렸을 때 사람들이 저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어요. 중국에서 방영했던 온주문화기행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어요.”


내공 있는 연기자 되고파 S라인 몸매

이윤회는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보면 섹시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직접 보면 청순하고 풋풋한 느낌이 든다. 최고의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철 이른 과일처럼 입가에 달콤한 침이 감돌만큼 감칠맛 난 외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당찬 눈빛 속에서 정상급 연예인보다 더한 자신감과 의욕이 보인다.

“상처를 잘 받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이에요.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읽다가 거울 앞에서 쇼를 하
기도 해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원래 연예인 끼를 타고 났나 봐요.”

이윤회는 ‘축복받은’ 몸매를 갖고 있다. 키 170㎝, 몸무게 48㎏, 35-24-35인치로 당대 최고 S라인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청바지브랜드 ‘샐러브러티 핑크’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신인이 아니다. 2006년 SBS TV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 씨’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또 영화 ‘최강 로맨스’에 홍콩여배우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짝 인기로 시들해지는 연기자보다는 실력을 갖춘 내공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좀 돌아가더라도 천천히 정상에 올라야 어려운 고비가 닥쳐도 쉽게 좌절하지 않을 힘이 생길 것 같아요.”

그는 오랫동안 연기공부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창”이라며 연기자의 공부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손사래를 친다.

이윤회는 이제 숨겨진 날개를 활짝 펴고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발산하지 못한 그녀의 에너지는 충전돼 있다. 세상은 새로운 스타, 참신한 얼굴을 원하고 있다. ‘한국판 장쯔이’가 아닌 ‘중국판 장쯔이 이윤회’가 생겨 날이 멀지 않았다.


*프로필*

키, 몸무게 169cm, 45kg,
혈액형 -A
가족관계-2녀 1남 중 차녀
취미- 등산, 보드, 등산
좋아하는 사람- 가족, 설경구, 문소리
좋아하는 음식- 두부, 부침개
다이어트 경험- 일주일간 선식만 먹은 적 있다.
주량- 소주 반병
최근에 읽고 있는 책- ‘와인’(와인에 상식을 말해주는 책)
지갑에 무엇이 있나-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차안에 있다.)
잠이 안 오는 밤 생각나는 것-가스(바로 앞집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났어요)

백은영 기자 about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