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열전2 <블랙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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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3-05 10:45
  • 승인 2008.03.05 10:45
  • 호수 723
  • 6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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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소재·직설 화법과 마지막 반전 ‘재미’

<연극열전 2> 네 번째 작품인 <블랙버드>가 3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다.

영국의 젊은 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블랙버드>는 2005년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 오프닝 작품로 첫선을 보였다.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 장기공연을 거쳐 2007년 4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독점하고 있는 극단 맨하탄 씨어터클럽에서 토니상(연출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던 ‘조 만텔로’ 연출로 오프브로드웨이에서의 첫 미국공연을 가졌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트 블란쳇’이 극중 ‘우나’역을 맡아 공연되고 있다. 시드니공연 뒤엔 다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무대에 올려진다.

2007년 미국의 ‘토니상’에 견줄만한 영국 최고권위인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을 받으며 다시한번 평단과 관객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블랙버드>가 <연극열전 2>를 통해 한국초연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2살 때 40살의 이웃집 남자(레이)와 성관계를 가졌던 소녀(우나)가 15년이 지난 뒤 그 남자(레이)를 다시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녀에서 성인이 돼버린 ‘우나’와의 갑작스러운 재회는 ‘레이’에게 15년 전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파격적 소재와 직설적이면서도 은유적인 대사,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 마지막 반전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좁은 방 안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한 뛰어난 심리묘사와 팽팽한 긴장은 ‘과거 기억’과 ‘현재 만남’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출신으로 <서른두 살, 원혜>,<우리 사이> 등의 작품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대학로에 젊은 열정을 불어 넣고 있는 30대 중반의 젊은 연출 이영석이 <블랙버드>의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았다.

영화, TV, 연극을 넘나들며 진폭이 큰 내면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상미가 ‘우나’ 역을 맡아 2005년 <프루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또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2007년 최민식과 공연했던 연극 <필로우맨>에서 ‘착한 형사’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최정우가 ‘레이’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공연기간 : 3월 21~5월 25일
공연장소 :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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