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비상시국위 해체' 선언…"새 모임 만들기로 했다"
與 비주류, '비상시국위 해체' 선언…"새 모임 만들기로 했다"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2-13 11:24
  • 승인 2016.12.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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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가 13일 해체를 선언하면서 외연을 확장한 새로운 모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따른 당 위기 타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12명의 대표자를 비롯, 원내외 인사 약 80명으로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발전적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탄핵 표결 결과 우리 구성원을 넘어서는 많은 의원들이 우리 뜻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의원, 위원장, 당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비상시국위는 오늘 해체하고 발전적으로 외연 확대를 포함한 새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오늘 대표자-실무자 회의에서 해체를 결정했고, 내일 총회를 열 것"이라며 "총회를 통해 추인 받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의원은 비박계가 당 재산 때문에 탈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비상시국위는 현재 있는 새누리당 재산을 단 1원도 가질 생각이 없다"며 "우리가 당의 중심이 되면 당 청산과 해체를 포함한 혁명적 당 쇄신 과정을 만들 것이다. 이 과정 속엔 현재 새누리당 재산을 국민과 사회에 헌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가게 되면 의원 숫자가 적어도 30명 이상은 된다"며 "그러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고, 정부보조금은 의원 숫자, 원내교섭단체에 맡게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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