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反文연대 아니다... 팀플레이 강조했을 뿐”
이재명 "反文연대 아니다... 팀플레이 강조했을 뿐”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2-13 09:29
  • 승인 2016.12.1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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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연대를 결성하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저는 언제나 민주당의 팀플레이를 강조해왔다"며 자신의 제안이 '반문연대' 구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님, 박원순 시장님, 김부겸 의원님, 그리고 지사님, 모두가 저의 존경하는 정치선배들이시고,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변방의 장수로서 이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의 분열'만을 바라는 온갖 세력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지사님과 저의 이야기를 물어뜯고 있다"고 말한 뒤, "이재명 이름 석 자로 정치하지, '반'이나 '비'자가 들어가는 패거리정치는 해 온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일도 없다. 문 대표님을 배제하려는 제3지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군가를 배제하는 방식의 제3지대는 국민의 신뢰도, 지지도 받을 수 없다'고 확신해서 답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 다 합쳐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로 인정하고 역할 분담해 MVP가 누가될지 국민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제일 앞서시니까 (함께할지) 얘기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시장의 이런 언급은 자신의 치솟는 지지율을 토대로 `문재인 대 비문재인` 구도를 형성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의 의구심을 낳았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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