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나요

2001년 남녀 간의 문제를 명쾌하게 집어내며 큰 인기를 모았던 존 그레이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책은 150여 개국에서 4000만 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연극은 원작의 에피소드 중에서도 ‘동굴과 이야기’란 비유에 초점을 맞췄다.
화성인인 남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의 동굴에 들어가서 해결책을 찾고, 금성인인 여성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 습성이 있다는 것.
연출을 맡은 극단 지구인 대표 지성구씨는 “남녀관계는 동·서양 모두 보편적인 성격의 것”이라며 “그러나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우리만의 정서와 모든 세대의 남녀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축약해야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20·30·40대 남녀커플을 주인공으로 한 ‘세대공감 남녀관계 풀어내기’가 탄생했다.
세 커플의 사랑은 3색으로 표현됐다. 먼저 핑크색의 20대 ‘대로·순정’커플. 서로에게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을 퍼붓지만 작은 오해로 헤어지게 된다.
파란색의 30대 ‘백수·신혜’커플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사랑을 보여준다. 초록색의 40대 ‘원해·박부장’커플은 오랜 결혼생활로 사랑을 잊고 사는
부부모습을 잘 드러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일반인들의 솔직한 연애스토리와 대사를 공모해 사용하는 등 현실감을 최대한 살렸다.
공연기간 : ~ 2월 29일
공연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3관
문의전화 : (02)743-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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