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회사 사칭 보이스피싱 늘어 주의 당부
금융당국, 금융회사 사칭 보이스피싱 늘어 주의 당부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12-11 14:52
  • 승인 2016.12.1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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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금융당국이 연말을 앞두고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해줄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보이스피싱 월평균 피해금액은 전년 대비 25.2% 감소했으나 대출빙자형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피해금액도 지난해 하반기 평균 53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570만 원, 하반기 710만 원으로 증가 추세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에게 단순히 대출 진행을 위해서 보증료 또는 수수료 등을 받던 수법에서 햇살론 등 저금리의 정부지원 대출상품으로 대환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사기범이 지정해주는 대포통장으로 송금케 하고 이를 가로채는 신종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화 또는 문자로 대출받을 것을 권유하면서 입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지원 대출상품은 반드시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기존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해당 금융회사 명의의 공식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경찰서(112)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통신사 명의로 발송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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