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철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74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일 노조 직원들 중 파업에 참여했던 인원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레일 측에서 노조가 요구한 성과연봉제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노조가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으로 스스로 파업을 종료했다.
철도 노조는 지난 9월 27일을 시작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파업은 장기화 됐고 역대 최장기간 파업을 기록했다. 열차운행률은 평시 대비 81.5%까지 떨어져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자 노조 측은 지난달 23일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법원에 ‘취업규칙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번 달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보수 규정 개정 무효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이에 더 이상 파업은 노조 측에도 의미가 없어 사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성과연봉제 확대 문제는 이번 노사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중 미지급 임금 및 내년도 성과급 감소 등으로 인한 노조원들의 1인당 임금 손실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평균 1174만 원으로 추정된다. 파업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1인당 2000만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남동희 기자 donghee07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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