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한국최고 히트 뮤지컬

뮤지컬 맘마미아는 두말 할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히트뮤지컬이다.
한국인에게 사랑 받는 대중적인 팝송에 씨줄과 날줄처럼 완벽하게 들어맞는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 참신한 구성에 걸 맞는 최신의 음향과 조명, 무대, 의상의 완벽한 하모니는 2004년 한국 초연에서부터 2005년 대구공연, 2006년 예술의 전당 재공연을 통해 폭발적인 관객 동원 파워를 보여줬다.
맘마미아는 2004년 114회 공연 기간 동안 85%의 객석 점유율, 최단시간 동안 20만 명 관객 동원,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제목이 주는 인지도에서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공연이 시작된 직후 작품의 대중성과 완성도에서 관객들은 폭발적으로 열광했고 공연 전에 비해 예매율이 4배까지 상승하며 흥행 신화를 만들어 나갔다.
뮤지컬 완성도 최고작품 티켓링크 판매순위 1위
티켓판매처인 티켓링크의 판매순위에서 공연기간 내내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중년관객들이 대거 공연장을 찾아 객석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기현상을 보이며 문화소외계층이었던 중년관객을 순식간에 문화주체 관객으로 탈바꿈시켰다.
맘마미아는 프로듀서 쥬디 크레이머의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팀 라이스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던 쥬디 크레이머는 뮤지컬 체스를 제작하면서 전설적 그룹 ‘ABBA’의 멤버 베니 엔더슨과 비욘 울바우스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1989년, 세계적 히트를 구가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성에 주목한 쥬디는 베니와 비욘에게 아바의 노래를 엮어 뮤지컬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1994년 마침내 새로운 뮤지컬 맘마미아의 신화가 탄생한다.
영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캐서린 존슨과 오페라와 연극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필리다 로이드 연출, 쥬디 크레이머의 기획으로 각본, 연출, 기획 모두가 동갑내기 여성으로 구성된 독특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팝 그룹 아바의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힘을 발휘하면서 오늘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21세기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줄거리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 젊은 날 한때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도나의 보살핌 아래 홀로 성장해온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하던 중 엄마가 처녀시절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 샘, 빌, 해리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결혼식을 앞두고 분주한 소피의 집, 모두 부산해하며 즐거운 가운데 도나의 옛 연인 3명이 한꺼번에 도착한다. 도나는 그들을 보고 크게 놀라 당황하며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흥분되는 마음에 진짜 아빠를 찾는데 여념이 없는 소피는 세 남자를 만난 후에 진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더욱 헷갈려 한다.
소피의 결혼식 날, 결혼식이 거행되기 전 도나는 축하객들 가운데 소피의 아버지가 있지만 자신도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소피 또한 자신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버지가 아니라 주체적인 자기 자신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소피는 자신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아바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화려함
특별제작 의상·신발재료 해외서 공수
뮤지컬 맘마미아는 한국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220벌의 의상과 155 켤레의 신발은 국내 뮤지컬들의 의상을 담당자들이 뽑은 ‘최고의 품질과 섬세함이 배어있는 명품 중의 명품 의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맘마미아의 의상들은 무대 위, 조명 아래에서는 물론 가까이서 봐도 감탄할 정도의 고급 원단들로 의상 담당자들이 한국과 영국, 호주 등의 원단 시장을 직접 누비며 공수해 와 100% 국내에서 제작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의상인 ‘수퍼 트루퍼(Super Trouper) 의상’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도나와 그의 친구들의 화려했던 과거를 상징함과 동시에 ABBA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의 다소 촌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이었던 의상을 떠올리게 하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순수 재료비만 벌 당 200만원에 달하는 이 의상은 수작업으로1500~2800개에 이르는 값비싼 보석들이 장식되는데 이 중 수 백개는 놀랍게도 최고급 명품 쥬얼리인 스와로브스키를 사용, 조명의 각도에 구애 받지 않고 항상 아름다운 빛을 발하도록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강정은 기자 about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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