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에…
무자년(戊子年) 새해에…
  • 이상훈 칼럼니스트 기자
  • 입력 2008-01-08 14:29
  • 승인 2008.01.08 14:29
  • 호수 39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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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연예 잠망경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새옹지마의 의미는 옛날 북쪽 변방의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났다가 한 필의 준마를 데리고 왔는데,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절름발이가 되어 큰 상심을 하였으나 얼마 후 전쟁이 발발하여 그 지방의 건강한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에 끌려 나갔지만 이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인 이유로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목숨을 보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뜻으로,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예측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인생은 처절하게 살아야 진정한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인생에서 몇 번의 고난은 우리에게 인생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새옹지마라는 상표의 조미료와 같다고 생각한다.

2007년 연예계에도 참 여러 가지의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특히 불미스러운 일로 연예계를 떠난 연예인들은 그들의 말과 행동으로 대중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학력위조와 그 후의 거짓말로 심한 비난을 받은 주영훈, 윤석화. 가정불화로 인한 폭행과 이혼 문제로 대중을 실망시킨 이민영,이찬,옥소리. 남자친구의 동영상 협박으로 고개를 들 수 없게 된 아이비. 병역비리로 군대에 재입대한 싸이. 상습마약복용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전인
권 등…

한때는 대중의 사랑으로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지금 말에서 떨어져 절름발이가 된 아들을 바라보는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

이들 모두 이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의미를 잘 새기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분명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런 인생의 또 다른 기회를 영원히 져버린 유니,정다빈,김형은,이재훈… 그러나 이들 또한 저세상에서 그들이 바라던 완전한 평화를 느끼면서 영원한 안식(安息)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면서 무자년(戊子年) 새해에 문을 활짝 열고 싶다.

이상훈 칼럼니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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