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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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1-03 15:55
  • 승인 2008.01.03 15:55
  • 호수 714
  • 4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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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공주뒤에 남몰래 죽어간 난장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들이 다시 돌아온다. 2001년 시작해 50만 관객을 동원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서울 유시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진행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난쟁이의 애절한 짝사랑 이야기로 각색해 수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화제의 연극이다.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보는 이들에게 사랑의 슬픔과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날 일곱 난쟁이가 살고 있는 안개숲에 왕비를 피해 집을 나온 백설공주가 찾아온다. 일곱 난장이 중 말을 못하는 일곱 번 째 난장이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남몰래 짝사랑한다.

반달이는 백설공주가 새엄마인 왕비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질 때마다 있는 힘을 다해 공주를 구해낸다.

날이 갈수록 공주를 사랑하는 반달이의 마음은 커져만 가고, 백설공주는 끝내 왕비의 주술이 걸린 사과를 먹고 쓰러지고 만다.

반달이는 왕비의 저주를 풀기 위해 먼 이웃나라 왕자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갖은 고생 끝에 데려온 왕자는 자신의 키스로 깨어난 백설공주에 반해 청혼을 한다. 반달이는 공주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준비했던 아름다운 춤을 백설공주와 이웃나라 왕자의 앞날을 축복하는 춤으로 바꾸어 춘다.

두 사람의 성대한 결혼소식이 전해질 무렵 반달이는 공주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안개숲 안개꽃밭에 자신을 묻어줄 것을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어린이극으로 시작된 이 공연은 회가 거듭될수록 어린이보다는 연인들을 중심으로 한 관객들이 객석의 90%를 채우며 1400여 회의 공연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로 8주년을 맞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8년 동안 공연하며 생긴 숨은 얘기들도 많다.

리허설 중 실제로 배우가 상대 배우의 발을 밟아 모르게 튀어나온 말 “발 밟았어”가 대사가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초연 때부터 반달이역을 맡아 스타로 발돋움한 최인경에게 올해 실제로 왕자님이 찾아오기도 했다.

최인경의 배우자인 뮤지컬 배우 오승준은 뮤지컬 <듀엣>에 출연할 때 교제 중이던 최인경을 공연에 초대해 깜짝 프로포즈 후 결혼에 골인했다.

이번 공연에는 2002년부터 반달이역을 맡아 열연했던 권혁미를 비롯, 공개오디션을 통해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성경희, 김현지, 홍지연, 김현정, 윤석현, 이종은 등 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기간 : Open run
◇공연장소 :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
◇문의전화 : 02)55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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