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지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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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2-28 10:40
  • 승인 2007.12.28 10:40
  • 호수 713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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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 배우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

1660년 영국 런던은 문화부흥의 시기로 매일 화려한 밤거리에 연극들이 쉴새없이 공연된다. 그땐 오직 남자만 무대에 오를 수 있었고, 이중 여장 전문 배우 네드 키니스톤(빌리 크루덥 분)은 최고의 미모와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네드의 의상 담당이자 하녀인 마리아(클레어 데인즈 분)도 그의 팬이자 그를 사랑한다.

그러던 중 마리아는 배우의 열망을 키우며 남 몰래 선술집 무대에 오른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이야기가 왕의 귀에 들어가고, 왕은 불법이던 여자의 무대진출을 법적으로 허용함과 동시에 남자배우들이 여자역을 맡는 것을 금한다.

한 순간 운명이 뒤 바뀐 두 남녀. 마침내 두 사람은 한 무대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스테이지 뷰티>는 셰익스피어의 러브 스토리를 현실과 픽션을 오가며 적절하게 표현해낸 1998년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비견될 만 한 작품이다.

영국 극작가 새뮤얼 핍스가 썼다는 일기를 우연히 발견한 미국의 시나리오작가 제프리 헛처는 일기에 등장하는 희대의 여장남자 배우를 소재로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로 풀어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영화 속에서 또 다른 중요한 작품이다. 그때 키니스톤을 유명하게 했던 <오셀로>의 여주인공 데스데모나가 영화 속 두 사람의 운명과 사랑의 매개체로 사용되어졌다. 새뮤얼 핍스는 둘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기에 기록하는 작가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는 한층 힘을 더했다.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 경험이 많은 네드 키니스톤역의 빌리 크루덥과 영국의 수 많은 여배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여주인공 마리아역을 꿰찬 지성파 여배우 클레어 데인즈의 연기 앙상블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특히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한 빌리 크루덥의 명품 연기는 이 영화를 선택해야 되는 첫 번째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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