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반고흐를 만나는 행복한 겨울
천재화가 반고흐를 만나는 행복한 겨울
  • 백은영 기자
  • 입력 2007-12-26 10:51
  • 승인 2007.12.26 10:51
  • 호수 37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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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전이 네덜란드의 반 고흐미술관(Van Gogh Museum)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Kroller-Muller Museum)의 협력으로 2007년 11월 24일부터 2008년 3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가로서 가난과 좌절로 점철된 쓰라린 인생여정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반 고흐는 창작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독특한 화법과 내면중심의 표현력으로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가장 위대한 화가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영혼 구도적인 강렬한 작품으로 사후 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화가이다.

이번 전시는 10년 동안 짧은 예술가의 삶을 살면서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초유의 회고전이다.

반 고흐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유일무이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전설 속의 인물로 자리한 한 비운의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더듬어보는 신화 속으로 여행이다.

199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전 이번 반 고흐전은 전 세계에 남아있는 반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으로부터 엄선한 진품 유화작품 45점과 드로잉 및 판화 작품 22점, 총 67점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의 회고전이다.

규모로는 1990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열린 작가 사망 100주기 전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미술전시의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10년간의 예술혼을 더듬어보는 연대기적 구성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 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대기 순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비운의 삶과 예술 총체적 조명 <자화상> 등 5대 걸작 최초전시

10년의 화가생활에 반 고흐가 남긴 유화작품은 약 880여 점에 이른다. 흔히 반 고흐의 5대 걸작으로 일컫는 작품은 1885년에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 (본 전시에는 판화작품 전시)과 파리 시기의 <자화상>, 아를르 시기의 <해바라기>, 셍레미 시기의 <아이리스>, 오베르 시기의 <오베르 교회>이다. 이 작품들 중에서 <자화상>과 <아이리스>가 이번 전시에 소개되며 이외에 반 고흐의 대표작인 <씨 뿌리는 사람>과 <노란 집>, <우체부 조셉 룰랭> 등 시기별 대표작은 반 고흐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이리스> 작품은 반 고흐 미술관이 설립된 후 단 한 번도 외부 반출이 없었던 작품으로 최초의 해외 나들이가 바로 서울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작품의 보험가액은 약 1조 4000억원으로 미술전시 사상 전무후무한 최고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 작품 중 <자화상>과 <아이리스>는 각기 보험가액이 일 천 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이는 본 전시가 갖는 작품의 질적 우수성과 가치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백은영 기자 about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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