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웃 러브
/ 어바웃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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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2-21 15:53
  • 승인 2007.12.21 15:53
  • 호수 712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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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 있는 당신, 조심할지어다

“당신 앞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익명의 카드가 온다면 당신은 이것을 애인에게 말하겠습니까?”

이런 질문 앞에 여자와 남자의 반응은 다르다.

영화 <어바웃 러브>에 따르면 여자는 익명의 카드를 애인이 깜짝 선물로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남자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 받았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에게 “언제 이런 로맨틱한 카드를 보냈어?”라고 묻고 남자는 행여나 여자가 그 카드를 볼까 몰래 숨긴다.
영국 영화 <어바웃 러브>는 이런 남녀의 생각 차이에서 비롯된 사랑이야기다. 여기 세 남녀가 있다.

앨리스(제니퍼 러브 휴잇)와 남편 샘(지미 미스트리), 둘 다 아는 친구 아치(더그레이 스콧)가 바로 그 주인공. 아치는 가장 친한 친구 샘의 아내인 앨리스를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샘은 밤길을 지나다가 술김에 익명으로 앨리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담은 카드를 보낸다. 뜻밖의 러브레터를 받은 앨리스.

그녀는 당연히 샘이 카드를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샘은 그런 적이 없다며 시치미를 뗀다.

그러한 샘에게 앨리스는 자신을 ‘미지의 여인’으로 위장해 은밀한 답장을 보낸다. 샘은 익명의 카드에 아무 말이 없고, 여기에 화난 앨리스는 남편의 사랑을 시험해보기로 한다. 자신이 ‘미지의 연인’인 척 남편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도 보낸다.

그런데 이 남자는 오히려 그 여인에게 “드디어 진실한 사랑을 만났어. 앨리스는 너와 비교도 안돼”라고 말해버린다.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에서 벗어난다. 남녀가 익명으로 배달된 한 장의 카드로 촉발된 호기심과 상대에 대한 의심과 시험으로 인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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