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불감증 만연한 미국 사회 통렬히 비판
도덕불감증 만연한 미국 사회 통렬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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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1-21 17:03
  • 승인 2007.11.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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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뷰티

<캘리포니아 뷰티>는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인 ‘로리타 콤플렉스’와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이 어머니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심리상태인 ‘일렉트라 콤플렉스’를 교묘하게 결합한 영화다.

호기심 많은 열일곱 살 소녀 미니(니키 리드 분)는 무명 여배우 출신으로 돈 많은 남자를 낚으며 사는 어머니 다이앤(캐리 앤 모스 분)과 의붓아버지 마틴(알렉 볼드윈 분)과 함께 살고 있다.

무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니의 삶의 목표는 ‘첫 경험’이 주는 짜릿함과 흥분이다.

그러한 독특한 경험을 찾던 미니는 콜걸로 아르바이트를 일을 시작하던 중 고객으로 온 마틴을 우연히 마주친다. 급기야 호기심이 발동한 미니는 정체를 숨기고 의붓아버지와 관계를 가진다.

곧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다이앤을 정신병원으로 보내기로 도모하고 실행에 옮긴다. 결국 신경쇠약에 걸린 다이앤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자 아예 그녀를 제거하기에 이른다. 담당 형사는 다이앤의 자살에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한다.

3인칭이 아닌 주인공 미니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더욱 흥미롭다. 원제가 ‘미니의 첫 경험’이라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시종일관 팜므파탈로 뻔뻔한 모습을 선보이는 미니의 매력에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2003년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 <써틴>의 15살 여주인공으로 당시 거친 연기로 화제를 모은 니키 리드는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의붓아버지를 유혹하는 10대의 팜므파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보였다. 왕년의 섹시스타 알렉 볼드윈도 10대 의붓딸에게 흔들리는 느끼한 중년남성 역을 훌륭하게 연기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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