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 유쾌 통쾌한 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희극
상쾌 유쾌 통쾌한 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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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1-01 11:12
  • 승인 2007.11.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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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희극 <십이야>가 영국이 낳은 세계적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의 연출로 오는 31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도넬란 연출의 <십이야>는 2003년 유명한 러시아 연극축제 모스크바 체홉 페스티벌이 영국이 낳은 최고의 연출가 도넬란에게 연출을 부탁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고전 희곡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적으로 되살려낸 본보기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도넬란은 영국에서 네 번에 걸쳐 올리비에 상을 수상했으며 비러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했다. <십이야>는 초연이후 런던의 바비칸 센터 뉴욕 BAM페스티벌 등 세계각지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미국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장을 한 채 오시노 공작을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자신이 여자인 줄도 모르고 열렬한 구애를 보내는 올리비아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본질과 자신의 참모습을 새롭게 발견해 가는 바이올라.

쌍둥이 남매인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는 풍랑을 만나 헤어지고 바이올라는 남장을 한 채 오시노 공장의 시중이 된다. 백작 집안의 상속녀 올리비아를 사랑하는 오시노 공장은 사랑의 전령사로 바이올라를 보내지만 올리비아는 바이올라에게 반하고 만다. 그러나 바이올라는 오시노 공장을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 이때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의 등장으로 상황은 더 꼬여만 간다.

<십이야>의 특징은 모든 출연진을 남성배우로 구성해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원작 희극에 위트를 더한 점이다. 바이올라는 남장을 한 여자지만 무대 위의 바이올라는 실제로 남자이며 올리비아 역시 남자배우가 연기한다. 남자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여자 바이올라와 영락없이 여성스러운 올리비아를 맡은 남자 배우들의 연기는 능청스러울 정도로 극에 활기와 위트를 한껏 더한다.

도넬란의 이런 전략은 남자 배우들만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셰익스피어 시대의 전통을 따른 것일 수도 있고, 성의 구분을 없앰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들의 연기와 함께 리듬감 넘치는 보사노바 연주와 간결하고 검소하지만 효율적인 무대장치 또한 지켜봐야할 요소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인터미션포함 150분으로 러시아어로 공연되며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공연기간: 10월 31일 ~ 11월 3일
공연장소: LG아트센터
공연문의: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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