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에서 차갑고 냉정한 사채업자로 변신해 인기를 얻은 김정화가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에 다시 오른다.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형식의 라이브 밴드 뮤지컬로 올 여름 대학로에서 초연돼 큰 화제를 불러모은 창작 뮤지컬 <오디션> 앵콜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앞서 2006년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술집 창녀 ‘나스짜’ 역을 맡은 바 있는 김정화의 또 다른 뮤지컬 도전으로 눈길을 끈다.
뮤지컬 <오디션>은 음악만 해서 먹고 사는 것이 소원인 20대 젊은 청춘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정화는 극중 락밴드 보컬 김선아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카페에서 건반을 치면서 노래를 하다 우연히 락밴드의 리드 보컬로 영입되고, 같은 밴드 멤버와 예쁜 사랑을 하게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 싱어송라이터 김선아 역을 통해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적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은 물론 수준급 이상의 건반 연주 실력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관계자는 “김정화씨가 영화와 방송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락밴드 리드보컬 역을 위해 매일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과 건반, 연기 연습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극단 배우들과의 유대 관계도 끈끈해 연습장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로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화는 2006년 뮤지컬 <밑바닥에서> 외에 연극 <바냐아저씨>를 통해 관객뿐 아니라 연극·뮤지컬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량을 인정받았다. 최근 영화 <파란자전거>에서는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성숙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드라마 <쩐의 전쟁>에선 차가운 사채업자로 변신, 냉정하고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정화가 출연하는 뮤지컬 <오디션> 공연은 백암아트홀에서 11월 1일부터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