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직전에야 용기를 내어 고백하지만, 남자친구가 있고 인기 만발인 그녀는 “우리는 좋은 친구”, “널 사랑해, 오빠처럼”이라는 말로 비수를 꽂는다. 졸업 직후 LA로 떠난 크리스는 유달리 비대했던 몸집을 줄이고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뒤 연애의 기술까지 터득, 세련된 바람둥이로 살아간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려 했던 고향 뉴저지에 비행기 불시착으로 떨어진 건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 만이다.
제이미는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의 가슴을 뛰게 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지만 친구 운운에 가슴 아파본 적 있는 이라면 <저스트 프렌드>가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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